포크 싱어 송 라이터 수잔베가

지적이고 차분하며 도회적이다. 그녀에 대한 느낌들이다. 80년대 메가 히트 곡 로 포크 음악을 리바이벌 시킨 주역이며, 국내 CF음악으로도 친숙한 기도 한 수잔 베가 Tom’s Diner, Left of Center로 친숙한 포크 아티스트 수잔베가는 어쿠스틱 기타연주와 청초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충무아트홀에서 갖는다. 고대 그리스나 유럽에서 떠돌이 시인을 일컫는 용어였던 ‘음유시인’이라는 단어는 최근에 와서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처럼 문학적 소양을 지니고 종종 음울한 목소리로 자신만의 세계를 노래하는 가수에게 전용되었다. 그런 점에서 수잔 베가는 여성으로 거의 유일하게 음유시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인물이다.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적인 그녀는 지적인 가사로 인정받는 포크 가수이며, 잔잔하고 감성적인 포크 사운드와 함께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며 쓰는 진지한 노랫말이 최대의 미덕이다. 학대 받는 아이의 관점에서 가사를 쓴 'Luka'는 거대한 성공을 거두며 아동학대에 대한 세상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 가사 속의 상처받은 아이는 지난밤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감춘 채 ''난 괜찮으니까 더 이상 묻지 말아요''라고 아래층 사람에게 쓸쓸히 말한다.잔잔하고 감성적인 포크 사운드와 함께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며 쓰는 진지한 노랫말이 최대 미덕이다. 또 하나 수잔 베가가 높이 평가받는 부분은 1980년대 후반 트레이시 채프먼과 더불어 포크 음악을 부흥시킨 주역이라는 점이다. 1985년 발표한 셀프 타이틀 데뷔음반이 비평적인 갈채를 받으며 새로운 포크 붐을 일으켰다. 소박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 문학적 노랫말, 청초한 여성의 음색 등 전에 없던 새로운 음악이었다. 1987년 발표한 두 번째 앨범 [Solitude Standing]에서는 'Luka'와 담백한 아 카펠라 트랙 'Tom's Diner' 등으로 전작보다 더 큰 환호를 받았다. 이후 한동안 수잔 베가는 포크에서 범위를 넓혀 테크노, 전자음, 인더스트리얼 등 보다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여왔다. 그녀의 성과는 자신만의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당시의 여성 포크 운동은 계속 이어져서 얼마 후 등장하는 숀 콜빈, 토리 에이모스, 애니 디프랑코, 주얼 같은 90년대 여성 포크 가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1959년 8월 12일 뉴욕에서 태어난 수잔 베가는 소설가였던 양아버지의 문학적 영향을 받고 자랐다. 또한 레너드 코헨, 루 리드(Lou Reed)의 음악에 감동받으며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덕분에 싱어 송라이터의 자질을 완벽히 갖출 수 있었다. 고등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했던 그녀는 1975년경부터 곡을 쓰기 시작했다. 대학에 진학한 뒤에는 회사 접수원으로 일하는 한편, 그리니치 빌리지 포크 순회 공연에서 홀로 어쿠스틱 공연을 벌여나갔다 수잔 베가의 공연은 차츰 주목받기 시작했고 1984년 ''뉴욕 타임즈'' 리뷰에서는 ''뉴욕 포크 진영에서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 중 하나''로 그녀를 기술하기도 했다. 여기에 힘을 얻은 베가는 ''A&M'' 레코드와 계약하고 이듬해인 1985년 데뷔 앨범 [Suzanne Vega]를 발표했다. 소박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 문학적 소양 풍부한 가사, 청초한 여성의 음색 등 전에 없던 새로운 음악에 잠시 당황한 비평가들은 그녀의 음악에 ''네오 포크''라는 신종 용어를 붙여줬고, 이후 그녀는 신흥 여성 포크의 기수로 대두된다. --------- 충무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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