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12月12日> 배수빈, ‘이상’ 된다

천재 시인 이상의 내면과 작품세계를 그리는 연극 <이상 12月12日>이 오는 12월 18일 화성아트홀에서 초연된다. 한국 초현실주의의 대표작가이자,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이상을 기념하는 이번 연극은 연출가 김낙형이 작/연출을 맡고 드라마 ‘동이’를 마친 배수빈이 이상으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 한국 모더니즘을 선구적으로 이끈 인물, 이상이 남긴 작품들은 사후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개인사, 시대, 숫자, 기호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 이번 작품은 그 동안 이상을 자서전적으로 다룬 작품과는 달리, 이상의 내면세계를 중심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다각적인 측면에서 해석한다. 특히 시작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그의 작품들이 연극적 요소와 함께 무대언어로 표현될 예정. 이상의 작품세계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수빈은 ‘천사의 유혹’ 해외 프로모션, 일본 팬미팅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연극 연습에 몰입 중이다. 배수빈을 캐스팅한 경기도공연영상위원장 조재현은 “평소 이상의 시와 소설에 애정이 있었다”며 “그 동안 난해한 작품으로 대중에게 친절하지 않았던 이상이라는 인물을 보편적인 시선에서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극 <이상 12月12日>은 12월 18일부터 26일까지 화성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