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으로 다시 일어서는 뮤지컬 “2005 아가씨와 건달들”

7일, 무사히 공연재개 지난 3일, 배우 및 스탭 들의 집단 식중독 증세로 인하여 잠정 중단되었던 뮤지컬 < 아가씨와 건달들 >의 공연이 7일 재개되었다. 식중독의 원인은 4월 2일 낮 공연을 마치고 시켜 먹었던 근처 식당의 비빔밥과 김치볶음밥 등의 음식으로 밝혀졌다. 기획사 솔담 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오전부터 일부 배우 및 스텝들이 고열과 복통 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하더니 낮 공연이 끝난 직후 10여명이 응급실로 실려갔고, 저녁공연을 마치고서는 20여명이 더 인근병원의 응급실로 옮겨졌다.” 고 말했다. 총 80여명의 배우와 스탭들 중, 이날 함께 식사를 했던 사람들의 과반수 이상이 복통과 발열증상을 보였으며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만 32명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하여 예정되었던 5일과 6일 공연이 취소되었고 관객들에게는 모두 환불 조치가 이루어졌다. 기획사 측은 “처음 증상을 호소한 배우 및 스텝들은 대기실에서 링거를 맞아가면서까지 공연을 강행하길 원했다. 자기 장면이 없을 때는 40도가 다 되는 고열과 오한에 시달려 제대로 눈도 뜨고 있지 못하다가도 자신이 출연할 장면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며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며 배우들의 투혼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편, 6일부터 다행히 배우들의 상태가 호전되어 7일에는 차질 없이 정상공연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이 역시 공연장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던 배우 및 스텝들이 공연장으로 바로 퇴원하는 등 공연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가능 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날 공연을 보러 온 한 관객은 “신문에서 집단 식중독 감염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6일 공연도 취소되는 것을 보고 오늘 공연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사실 좀 걱정했는데, 정말 병원에서 막 돌아와 공연하시는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어 놀랐다. 배우들이 존경스럽다” 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만큼 더욱더 좋은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보답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는 뮤지컬 < 아가씨와 건달들 >은 5월 1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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