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프리뷰] 자유를 노래하라, 뮤지컬 ‘풋루스 비트업’

자유를 갈망하는 인류의 고민은 아주 오래전부터 지속해 왔다. 자유는 누리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자유가 발탁된 순간, 숨이 덜컥 멎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게 된다. 마치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 내 눈앞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진대도 뾰족한 수없이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과 동일하다. 뮤지컬 ‘풋루스 비트업’는 춤이라는 소재로 자유와 청춘을 노래한다. 청춘과 자유와는 동의어와도 같다. 청춘에게 자유는 늘 꼬리표처럼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청춘은 이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푸른 꿈을 펼친다.

 

환상의 도시 시카고, 그곳에는 렌의 친구들이 잔뜩 모여 있다. 그들은 곧 시골 마을 모먼트라는 도시로 떠나는 렌의 송별회를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주인공 렌의 아버지는 매몰차게도 렌과 그의 어머니를 버렸다. 버림받은 렌과 어머니는 시카고에서 더는 경제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렌의 이모와 이모부가 사는 조그만 마을 모먼트로 떠나게 된다.

 

자유로운 도시에서 자란 렌에게 시골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모먼트에 도착하자 현실은 더욱 각박하다. 모먼트는 쇼라는 목사에 의해 돌아가고 있으며, 그는 모먼트를 보수적이고 불합리한 곳으로 만들어 버렸다. 렌은 도착하자마자 자신을 내리누르는 듯한 보수적인 분위기에 반발심을 갖게 된다. 그 중 렌이 참을 수 없는 것은 춤을 출 수 없다는 것이다. 렌은 도시와 쇼 목사를 상대로 싸우겠다고 다짐하며 친구들에게 새로운 발상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들의 의도는 지극히 순수했다. 그저 춤을 추고 싶은 거다. 그 어떤 부귀영화와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냥 자신의 신체를 음악에 맡긴 채 마음껏 춤을 추고 싶다. 이들의 순수한 의도는 쇼 목사에게 통할 리 없고 ‘졸업파티’를 준비하는 렌과 그의 친구들은 갖가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쇼 목사 아들 에리얼은 마을에서 유일하게 목사에게 반항하는 인물이다. 거친 야생마 같은 에리얼은 아버지에게 대항하다가 렌에게 빠지게 된다. 과연 이들은 보수적인 마을을 자유가 통용되는 곳으로 바꿀 수 있을까?

 

뮤지컬 ‘풋루스 비트업’는 보수적인 기성세대와 자유로운 젊은 세대가 충돌하고 다시 화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은 오는 2월 6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