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여우들의 톡! 쏘는 수다 6월의 Art 리허설

남자가 무슨 수다!! ‘수다’는 원래 여자거라고!! 공연은 3일을 앞둔 날이다. 리허설 들어가기 전 3시간. ‘리딩’을 하기 위해 모여있는 배우들. 그들은 연습에 몰두한 것처럼 수다를 떨고 있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진짜인지 대사인지 모를 정도로 서로에게 편한 것 같아 보인다. 늦은 출연을 한 조혜련은 그 누구도 탓하기 전에 재간동이로 변한다. 조혜련의 입담은 언제나 재미있다. 자신의 주변에서 있었던 일을 어떻게 그리 간단 명료하면서도 중점적으로 요약을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웃을 수 있게 만든다. 재주꾼이다. ‘리딩(연습할 때 무대 위에서 움직이거나 행동을 취하면서 극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읽어 보면서 대사를 맞추는 것을 ‘리딩’이라고 한다.)이 시작되었다. 내용은 남자들이 진행했던 Art 내용과 다를 것은 없었다. 여자들에 맞게 상황 설정을 바꾼 거 외에는 거의 비슷한 맥락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김성령 그녀는 다른 사람보다 외울 분량이 많아 보인다. 힘겨울 것 같은데 그녀는 쉴새 없이 주절거린다. 가장 언니인 그녀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공을 들이며 되씹고 되씹는다. 본인이 마음에 안 들면 다시 해보고 또 해 보이는 근성을 보여주고 있다. 중간에 그녀는 아주 긴 대사가 있다. 결혼하기 전 시부모님 댁에서 만난 시부모님과 고모들에게 둘러 싸여 들었던 그 무수한 말들과 심리상황을 묘사하는 이야기들이다. 달변가다. 참 맛있게 대사를 한다. 조혜련은 마치 조연출 같다. 아니 선생님이 된다. 대사를 듣고 말투를 되짚어 보거나 말을 다시 해 보라고 보채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자기 자신이 꼬이면 갖은 애교를 보이면서 연습은 계속된다. 중간중간 학교 이야기, 남편 이야기 등 연습을 활기차게 이끌어 가고 있었다. 사실 연극 Art가 아는 내용이라서 그런지 연극 Art 대사 보다 김성령과 조혜련 진경의 실제 생활의 입담이 재미있다. 진경은 연극으로 다져진 배우이다. 연극 <위트>, <날 보러와요>, <깔리굴라 1237호>,<이>등의 작품을 했고, <파라다이스 빌라>,<미소>등의 영화를 찍은 배우이다. 그녀는 팀의 막내이다. 막내라고 해봤자 그녀도 만만치 않은 나이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리딩이 끝날 때 즈음 그들은 무대로 나간다. 리허설을 할 모양이다. 리허설에서는 테크닉컬 리허설까지는 맞추고 가지는 않았지만 실제적인 동선과 거리 등을 맞추어 본다. 소품도 물론 어느 위치에서 가지고 오며 어떤 방법으로 다시 가지고 가느냐를 가늠하는 리허설을 갖는다. 무대에 오른 세 여자는 각자의 역할로 분한다. 진경은 이혼하고 혼자 사는 청담동 피부과 의사인 수연으로 1억 8천만원의 그림을 산다. 조혜련은 결혼하고 얘들도 있고 지방 공과대학교수로 관주는 수연의 그림을 비웃는다. 김성령은 문방구 사장으로 15일 결혼을 앞둔 늦은 예비 신부인 경숙으로 수연과 관주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된다. 흥미진진한 여자들만의 우정과 외줄을 타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기대해 보자. < 6월의 art(아트) 쿨~한 여우들의 톡!쏘는 수다 > 미리보기 * PLAY버튼(▶)을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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