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당아트홀, 사랑에 빠지다

귓가를 스치던 바람이 따스해졌다. 두텁게 몸을 감싸던 옷은 얇아지고, 살랑살랑 봄바람에 마음이 들뜬다. 알록달록 꽃 피는 계절이 오면 새콤달콤 로맨틱한 연애를 하고 싶어진다. 압구정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에서는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가 공연된다. 봄의 새싹처럼 사뿐한 마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공연을 보며 봄을 맞이하러 가보자.

 

대책없는 바람둥이의 사랑, 연극 ‘보잉보잉’

 

사랑을 하면서 한없이 바쁜 사람이 있다. 일을 하느라 바쁘다든지 집안 사정이 있어서 바쁜 게 아니다. 이 남자 복잡한 여자관계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그는 현재 세 명의 미모의 스튜어디스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어느 누구도 소홀히 하지 않고 사랑한다. 그의 잘못된 사랑 방식에 관객은 공연내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성기의 바람이 들통날까 노심초사 한다. 관객만큼이나 성기 역시 안절부절한다. 바람기 찬란한 성기의 곁에서 성기의 바람이 발각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게 순성이다. 순성은 성기와 함께 전전긍긍하며 바람이 들통나지 않게 거짓말은 물론이거니와 물심양면으로 그를 돕는다. 두 남자가 바람을 숨기기 위해 펼치는 거짓말과 과장된 행동이 웃음을 자아낸다.

 

싸우고 만나고 사랑하다, 연극 ‘청혼’

 

연극 ‘청혼’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초강력 러브 코미디다. 이 작품은 이웃사촌으로 지내오던 소시만과 나공주, 남편이 죽어 슬퍼하는 안성녀와 강직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극 ‘청혼’은 소시만과 나공주, 안성녀와 강직 이들이 펼치는 새콤달콤한 사랑이야기를 웃음과 함께 그려낸다. 남녀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연극 ‘청혼’은 미운 정으로 시작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트는 모습을 재밌게 그려 표현했다. 또한 이 작품에는 김승환과 윤지민이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승환은 극중 강직 역으로 윤지민은 안성녀 역을 맡아 열연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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