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으로 보는 스탠딩연극 ‘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

셰익스피어의 초기작 ‘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가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 작품 중 가장 잔인한 것으로 알려진 ‘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는 셰익스피어 초기 비극으로 정치적 성격을  띤, 로마를 무대로 한 작품이다.

 

오는 3월 개막하는 이 고전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무대구성에 있다. 관객석 30석을 제외하면 의자는 없다. 극장 안에는 오로지 1미터 30센티미터 높이의 통나무 무대가 유일하다. 때문에 관객들은 배우를 올려다봐야한다. 관계자는 “시장바닥처럼 때로는 관객과 배우가 섞여있기도 한다. 배우와 관객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연극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연극은 ‘온 몸으로 보는 연극’”이라며 “서서 관람하는 관객이 다리의 피로도 느끼지 못할 만큼 배우들은 강력한 에너지와 연극성으로 관객들을 흥분시키며 최고의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극 ‘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의 연출가 윤시중은 “현대적 무대장식이나 극장 메커니즘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정면승부하려 한다. 자연물로 만들어진 무대와 극장 공간을 사용해 배우의 강한 연기로 관객을 장악하겠다는 욕심이다. 무대장식 없이 배우들의 말이 만들어내는 상상의 공간과 시간을 믿는다”고 말했다.

 

배우로는 이상직, 하성광, 정진아, 조선주, 양성철, 전범준, 이길준, 문숙경, 홍도영, 염용균, 유성주 등이 함께한다. 연극 ‘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는 3월 5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공연문의 : 극단 하땅세 02-6406-8324).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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