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홉의 [갈매기], 러 거장 까마 긴까스 통해 만난다

세계적인 극작가 안톤체홉의 대표작 [갈매기]가 3월 15일부터 LG아트센터에 올라간다. 이번 공연은 해마다 체홉의 작품을 선보이는 ‘체홉의 가을’ 프로젝트 중 첫번째 작품으로 러시아의 국보급 연출가 까마 긴까스가 연출하고 차세대 연출가 막심 깔신이 협력 연출해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1100석 규모의 공연장을 660석 규모로 줄이고, 객석까지 무대로 활용해 최적의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갈매기]는 러시아 시골 영지를 배경으로 여배우 아르카지나와 작가 지망생인 그의 아들 코스차, 아르카지나의 애인인 소설가 트리고린, 배우 지망생 니나의 얽힌 관계를 통해 젊은 예술가의 고뇌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 체홉의 4대 장막극 중 가장 체홉적인 작품이며 젊은 예술가들의 고뇌와 기성예술인들의 매너리즘에 대한 비판을 남녀, 가족 간에 사랑과 갈등으로 담아내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는 오승명, 여무영, 조민기, 김태훈, 이항나 등 실려파 배우들이 함께 한다. 특히 조민기는 지난 2004년에도 갈매기 무대에 선 경험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러시아 문화가 몸에 밴 러시아인이 러시아어로 쓰여진 러시아 작품을 하다 보니 정말 느낌이 다르다”며 “텍스트로는 와 닿지 않던 것이 까마 긴까스와 작업을 하다 보니 확신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었고, 이는 배우로서는 굉장히 큰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협력연출을 맡은 막심 깔신은 “갈매기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며 “배우와 연출진은 체홉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디뮤지컬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는 ‘체홉의 가을’은 향후 [바냐 아저씨] [세자매] [벚꽃동산] 등의 체홉 대표작을 올릴 계획이다.




 
연극 [갈매기] 연습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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