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의 미래를 격려하라, 연희단거리패 ‘젊은 극작가전’

연희단거리패와 게릴라극장이 오는 3월 17일부터 3월 27일까지 젊은 극작가전을 선보인다. 젊은 극작가전에는 네 편의 젊은 작가의 작품이 게릴라극장과 대학로예술소극장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그동안 게릴라극장에서 선보였던 젊은 극작가들이 현재 한국 연극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번 공연은 더욱 기대 된다. 이번 젊은 극작가전에서는 신선한 발상과 섬세한 감성으로 동시대를 이야기하는 젊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 예술감독은 “2월 한 달 동안 고립된 강변마을 도요에서 합숙한 결과물을 게릴라 극장 무대에서 펼쳐낸다. 3편의 창작극을 통해 3명의 극작가와 3명의 젊은 연출가를 만나볼 수 있다. 어떤 연극이 준비됐는지 확인하고 젊은 그들의 미래를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에 30만원 만날 확률’
작가 오세혁

연출 오동식
연극 ‘크리스마스에 30만원 만날 확률’은 작가 오세혁의 2011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이다. 신춘단막극제의 참가작으로 선정돼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다른 신춘문예 당선작들과 함께 공연된다. 오세혁 작가는 다른 작품으로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을 배출하기도 했다. 강한 희극성 뒤에 잔잔히 숨어있는 인간을 향한 강렬한 그리움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극 ‘크리스마스에 30만원 만날 확률’은 아버지, 엄마, 아들이 30만 원을 두고 벌이는 신경전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작품으로 웃음과 감동이 함께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길바닥에 나 앉다’의 연출을 맡았던 오동식이 연출을 맡고, 연희단거리패의 배우장 김미숙이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지하철에서 왈츠를’
작가 김경란, 김현영

연출 조승희
작가 김경란의 ‘그때 우린 어디로 가야하나’와 작가 김현영의 ‘울고 있는 저 여자’가 ‘지하철에서 왈츠를’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연작 공연된다. 이 두 작품은 모두 지하철 플랫폼을 배경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사랑, 삶, 죽음을 다룬다. 작가 김경란의 ‘그때 우린 어디로 가야하나’는 2011 부산일보 최종후보작이었다. 이번 극작가전에 참가하는 김경란 작가는 절벽을 향해 달릴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삶을 날카롭고 감각적인 대사로 표현했다. 들소의 군집행동을 인간에 비유하며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울고 있는 저 여자’는 2004년 대산대학 문학상 희곡상을 받은 작가 김현영의 처녀작으로 연희단거리패의 레파토리 뮤지컬로 성장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희단거리패 배우 조승희가 연출을 맡고 젊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가을비’
작가 정소정

연출 김세일
정소정 작가의 ‘가을비’ 역시 2011 부산일보 최종후보작이었다. 이 작품은 강열한 시적 언어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희곡보다는 시나리오에 가깝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이번 공연에서는 공연 영상과 관객이 만나는 시도를 한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에 입장하면 공연 영상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도요라는 작은 마을에서 주인공 지연이 어린 창녀 선아를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연출은 일본에서 연극학을 전공한 김세일이 맡았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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