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우맨] 최민식 잔혹한 심리스릴러로 무대 복귀

두 건의 어린이 살해사건과 이에 대한 용의자로 심문을 받는 소설가, 그리고 그의 충격적인 어린 시절이 섬뜩하게 드러나는 마틴 맥도너 원작 연극 [필로우맨]이 오는 5월 국내 초연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연극 [필로우맨]은 돌발적인 상상력과 치밀한 연출로 주목받는 박근형씨가 맡았으며, 음울하고 괴기스러운 소설가 카투리안은 [올드보이] [파이란] 등으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등극한 최민식이 맡았다. 또한 카투리안을 심문하는 두 형사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정우와 이대연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카투리안의 정신지체 형은 [청춘예찬] 등에서 연기력을 보여준 윤제문이 맡았다.
지난 200년 [박수칠 때 떠나라] 이후 7년만에 연극무대에 서는 최민식은 “기존 연극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시도가 매력적이었다”며 “굳이 저렇게까지 표현을 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가의 자의식이 넘쳐나는 작품이어서 안일한 매너리즘을 탈피했다는 점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극을 선택한 데에 대해서 최민식은 “작품 활동의 일환이라 연극인지 영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다만 연극무대에 서면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가장 강렬하게 느낀다”라고 밝히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올드보이처럼 잔혹하면서 독특한 작품을 이번에도 출연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팔자인 모양”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필오우맨]은 촉망받는 현대 극작가 마틴 맥도너의 최대 히트작으로 현실의 취조실과 소설 속 잔혹한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개돼 “끔찍하게 잔혹하면서도 서정적인 아름다운 유머로 가득 차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오는 5월 1일부터 2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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