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의 집으로 오세요] 유지태 "모정과 판타지가 만난 작품될 것"

영화 [올드보이] [가을로]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동감] 등에서 활약한 배우 유지태가 자신이 직접 제작하는 두 번째 창작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에 출연한다.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는 간절한 모성애와 ‘퇴마’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결합된 연극으로 유지태는 자신의 원안을 토대로 출연까지 하며 1인 3역을 해낸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헤드윅] [그리스] [바람의 나라] [굿바디] 등으로 저력을 확인한 이지나 연출이 맡았고 [초야] [한여름 밤의 꿈] 등의 박수진 작가가 극본을 썼다.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의 원안을 낸 유지태는 이 작품의 모티브로 ‘어머니’를 들었다. 그는“힘든 삶을 살아오신 어머니가 왜 그렇게 살아와야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어렸을 때 어머니와 지하철을 탔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 지하철 좌석에 아주 조금 자리가 남았는데 어머니가 나를 구겨 넣듯 그곳에 앉혔다. 난 주위 다른 승객 때문에 눈치를 봐가며 앉아야 했다. 그 당시에는 어머니의 그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당신은 자기 자식 조금이라도 편하게 가게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며 "이 작품에서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것이 한이 됐을 때 어떻게 풀어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는 나병환자인 딸과 어머니가 등장해 어떻게 보면 극단적인 상황이 펼쳐지며 바탕에는 판타지적 요소가 있다”며 “내가 극단적인 장르를 좋아하는 면도 있고(웃음), 절절한 모정을 표현하기 위한 설정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하는 뮤지컬 배우들도 눈에 띈다. 사이비 퇴마사와 평론가역에는 뮤지컬 [아이 러브 유] 등에서 활약한 김태한과 방진의이 맡는다. 김태한은 “정극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지나 연출님이 불러주셔서 바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으며, 방진의는 “노래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을 빼면 연기하는 데는 뮤지컬과 다름없어서 즐겁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유지태는 이들은 ‘연기 머신’이라 표현하며 김태한과 방진의의 연기력을 칭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지나 연출은 “창작 연극은 이번이 처음이라 걱정이 크지만 기대도 많이 된다”며 “물론 너무 힘들긴 하지만 라이선스와는 다른 깊은 재미를 느끼면서 의욕적으로 하고 있으니 관심 가져달라”라고 말했다.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는 4월 10일부터 5월 27일까지 제일화제 세실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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