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아우르는 감동, 연극 ‘3월의 눈’ 앙코르공연

지난 3월, 매진행렬과 기립박수 속에서 막을 내린 (재)국립극단의 연극 ‘3월의 눈(배삼식 작, 손진책 연출)’이 앙코르공연을 갖는다.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기념공연으로 초연된 ‘3월의 눈’ 앙코르공연에는 배우 장민호 더불어 오영수, 박혜진 외 정진각, 박경근, 박성준, 조주경, 성노진 등이 함께한다.

 

연극 ‘3월의 눈’은 오래된 집에 살던 장오가 집을 떠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묵묵하게 그려낸다. 조용하던 골목은 일종의 관광지가 됐고 집의 새로운 소유주는 삼층 건물을 올려 카페와 액세서리 가게, 음식점을 들일 계획이다. 인테리어업자, 고목재상들이 집을 찾아와 문짝과 마루, 기둥으로 다시 쓰일만한 목재들을 사가고 마지막에는 뼈대만 남는다. 장오와 장오 추억 속 아내 이순은 모든 일이 꿈인 듯 일상을 지속한다.

 

작가 배삼식은 배우 장민호와 백성희를 처음 만났을 때의 영감을 바탕으로 1주일 만에 작품을 완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작가의 말처럼 연극 ‘3월의 눈’은 장민호, 백성희를 위한 오마주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내용도 없이 모든 움직임과 호흡이 느려 지루하기까지 하지만 느림과 무대 위를 가득 채우는 침묵은 관객들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경건함과 경외심을 일으킨다”며 “관객들에게 정서적 휴식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일명 웰빙 연극”이라고 전했다.

 

이번 앙코르공연에서 배우 장민호는 주 8회 공연 중 5회 공연(화, 금 8시, 수, 토, 일 3시)에 출연하며 그 외 3회는 배우 오영수가 출연, 깊이 있는 연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3월의 눈’은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 위치한 한정식 전문점 ‘산천(02-365-4833)’과 함께 ‘공연식사패키지’를 준비, 공연과 식사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연극 ‘3월의 눈’ 앙코르공연은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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