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프리뷰] 지는 꽃잎이기를 택했던 영웅, 연극 ‘그대의 봄’

지난 2010년에는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맞아 많은 공연들이 무대에 올랐다. 2009년 초연된 뮤지컬 ‘영웅’은 지난해 앙코르 공연을 거치며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고, 송일국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연극 ‘나는 너다’, 콘서트 뮤지컬 ‘장부가’ 등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1년 봄, 극단 ‘나비’가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 면모를 담은 연극 ‘그대의 봄’을 가지고 대학로로 다시 돌아왔다. 연극 ‘그대의 봄’이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1910년 그 마지막 봄, 안중근 의사는 뤼순 감옥에 있었다. 스스로 지는 꽃잎이기를 택했던 그의 삶은 영웅적이기 이전에 인간적이었다. 술 마시는 것, 노래하고 춤추는 것, 좋은 벗을 사귀는 것, 사냥하는 것, 말 타는 것에 번호를 붙여가며 좋아했던 그는 여렸다. 그의 손은 방아쇠를 당길 수밖에 없었지만, 다른 일이 그의 앞에 놓였다면 주저함 없이 선택했을 사람. 연극 ‘그대의 봄’은 인간 안중근과 그가 만난 친구들의 이야기를 무대에서 풀어낸다.

 

인간 안중근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그를 만났던 누구나 곁에 머물고 싶어 했으며, 좋은 벗으로 행복한 노래를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마음들이 가득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하얼빈으로 가는 길, 그는 그의 마지막 벗 유동하와 우덕순, 조도선과 함께다.

 

유동하는 안중근을 닮고 싶어 하는 미소년이다. 어린 나이의 그에게 세상은 너무 깊은 시련을 줘버렸다. 그는 누구보다 깊게 현실을 받아들이며 바다를 건넌다. 우덕순은 ‘저런 좋은 벗이 있으면 좋겠다’라 생각하게 만드는 마음을 움직이는 벗이다. 찰나의 순간 안중근과 함께 삶과 죽음의 경계를 뛰어넘는다. 진짜 남자 조도선, 그의 울부짖음과 찢어지는 가슴은 우정과 연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연극 ‘그대의 봄’은 안중근뿐 아니라 이 세 사람과 만나는 즐거움과 감동도 느낄 수 있다.

 

2011 연극 ‘그대의 봄’은 극단 나비의 대표 방은미가 연출을 맡고, 정재진, 송영창, 오광록, 박화진, 이계영 등 관록 있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대를 모은다. 관계자는 “이 시대의 안중근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의 속살처럼 감춰진 이야기들을 함께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전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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