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 조각가 권진규의 삶, 무대 위로

한국 근대 조각의 선구자로 불렸으나 작업실 쇠고리줄에 목을 매 52세로 생을 마감한 조각가 권진규의 삶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응시>는 ‘지원의 얼굴’ '손' 등의 테라코타 작품으로 유명한 권진규에게 누군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오는 5월 12일부터 나흘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응시>는 권진규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지만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 준태를 중심으로 한다. 준태와 과거 권진규의 시간, 그리고 현재와 과거가 엮어지는 제 3의 시간 등이 긴밀하게 얽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을 풀어낸다. 권진규의 아뜰리에를 배경으로 가마, 선반 등 다양한 오브제들이 사용되며 소품을 활용한 제의식 구조를 통해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오가는 느낌이 연출 될 예정이다. <나는 너다> <덕혜옹주> 등 역사 속 인물을 조명해 온 작가 정복근이 쓰고 <마라, 사드> <하녀들> 등의 박정희가 연출을 맡는다. 이호재, 전무송, 윤소정 등 탄탄한 명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들의 호흡도 기대할 만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컬티즌 제공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