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십계 > 쇼케이스

프랑스 오리지널 캐스트가 선사하는
영혼을 울리는 기적의 뮤지컬 십계


2006년 봄 프랑스 오리지널 캐스트가 채우는 벅찬 감동의 무대가 한국에 내한하기 전 12월 2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 쇼케이스에서는 오리지널 제작진과 주연배우들이 내한했다.

프랑스에서만 관객 동원 200만명을 넘어섰고, 일본 투어 24회 공연으로 13만명이 관람했다. 체육관이 아니면 불가능한 세계 유일의 체육관 뮤지컬로 초대형 트러스 KT11을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40피트 대형 컨테이너 42개 분량의 세트와 리허설 기간만 20일 이상을 소요하는 초대형 뮤지컬인 것이다. 프랑스 뮤지컬의 전형적인 컨셉트를 갖추고 있다. 어떤 대사도 없이, 음악과 노래만으로 극이 구성되는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고품격 샹송을 듣고 있는 듯한 뮤지컬 < 십계 >는 파스칼 오비스포가 33곡의 주옥 같은 뮤지컬 넘버를 작곡했다.

연출인 엘리 슈라키는 뮤지컬 불모지로 인식되어 왔던 프랑스인들을 영화 극장이 아닌 뮤지컬 극장으로 끌어 모은 대표적인 일등 공신이다.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말할 수 있는 거대한 미술 세트가 주는 입체감, 무대전환의 다양화를 통한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을 뿐 아니라, 영상의 효과적인 사용을 통해 무대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며 마치 한편의 스펙터클한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감동을 주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한편, 의상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이 제작하여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최고의 젊은 안무가로 평가 받고 있는 카멜 우아리는 현대무용과 접목하여 자유롭고 독창적이며, 역동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뮤지컬의 안무를 탄생시켰다.

한 인간이 온갖 역경을 겪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뮤지컬 십계의 스토리는 단순히 기독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희생과 인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쇼케이스에서는 모세 역에 세르지오 모스케토, 람세스 역에 아메드 무이시, 요시벨 역에 안느 바린, 엠남 역에 파블로 빌라푸랑카, 비티아 역에 리디아 말지에리, 미리암 역에 아니사 스틸리가 출연하여 Je Laisse A L’abandor, A Chacun Son reve, La Peine Maximum, L.I.B.R.E, Mon Frere, L’envie D’aimer 등의 주옥 같은 노래들을 들려 주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열띤 질문들과 답들이 오고 갔다.

뮤지컬 < 십계 >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KT11이 처음으로 설치가 된다. 장비 대여료만 10억이 넘는 특수 구조물인 KT11은 400톤을 한 번에 들어올릴 수 있는 거대한 세트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된다. 70인조 오케스트라를 한 번에 띄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게 되는 것이다. < 노트르담 드 파리 >와 < 로미오와 줄리엣 >과 < 십계 >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뮤지컬로 모두 사랑의 이야기를 스펙터클한 무대에서 음악과 춤으로만 모든 극을 이끌어 가면서도 웅장한 뮤지컬로 인정받고 있다. 뮤지컬 < 십계 >는 사랑, 갈등, 증오, 화해 등 인간사의 다양한 모습을 아름다운 멜로디로 잘 표현하고 있다. 단순한 흥미, 재미를 뛰어넘어 유렵의 고품격 뮤지컬 그 이상을 기대하고 찾아오는 관객들에게 욕구를 만족시켜 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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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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