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연극 ‘괴담’ VS ‘오래된 아이’, 여름밤 당신의 등골이 오싹해진다!

더위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여름밤에 납량특집,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 등은 단골 메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소재가 풍성한 공포물이 관객과 만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영화계는 3편의 공포영화가 개봉한다. 시티헌터의 히로인 박민영이 주연인 ‘고양이’, 과속스캔들로 스타덤에 오른 박보영의 ‘미확인 동영상’,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한은정의 ‘기생령’ 등이 관객들에게 공포를 선사할 전망이다.

 

연극계도 공포물의 바람이 만만치 않다. 심야공연으로 여름과 공포라는 매치가 적절히 이뤄져 흥행이 예상된다. 공포연극 ‘괴담’과 ‘오래된 아이’는 새로운 방식으로 공포물에 접근하는 연극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공포연극 ‘괴담’-한 여름밤 당신을 노리는 기괴한 이야기
2011년 7월 7일 ~ 8월 27일
신연아트홀

 

당신이 듣고 싶어 하는 가장 무서운 이야기들을 모았다. 심야 공포연극 ‘괴담’이 7월 7일 관객을 맞는다. ‘괴담’은 스토리텔러의 긴장감 넘치는 괴기스러운 이야기와 관객의 상상력이 만나 심야의 새로운 공포를 창조한다. 관객은 단순히 무대 위 배우들의 분장과 연기만을 구경하지 않는다. 객석에 앉아 이야기의 주인공이 돼 스스로 만들어낸 공포의 무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연극 ‘괴담’은 인터넷 커뮤니티 ‘공포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정기모임 중 벌어지는 괴이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상을 주기로 하며 바캉스를 대신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괴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내용이 펼쳐진다.

 

연극 ‘괴담’ 관계자는 “전형적인 놀래주기 식 공포연극이 아니다. 다른 측면에서 공포물에 접근한다. 우리는 극의 이야기와 관객의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극한의 공포를 끌어낸다”고 전했다.

 

 

공포연극 ‘오래된 아이’-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 공포물
2011년 7월 4일 ~ 9월 4일
열린극장

 

공포연극의 전설 ‘오래된 아이’가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난다. 지난 2007년 초연된 연극 ‘오래된 아이’는 공포 연극 중 유일무이하게 전회 매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 낸 작품이다. 또한 언론과 관객들의 관심 속에 ‘심야 공포연극’이라는 장르를 만들었다. 짜임새 있고 탄탄한 희곡이 관객을 사건 속에 몰입시킨다. 연극 ‘오래된 아이’는 오싹하고 짜릿한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어느 마을 축제 전야제, 맹인 엄마와 목사를 부모로 둔 여자아이가 실종된다. 15년이 지난 뒤 실종된 여자아이가 돌아온다. 그런데 여자아이가 청년이 되어 돌아와 마을 주민은 경악한다. 청년이 15년 전 마을 축제 전야제 실종 사건을 조사하면서 마을 사람들의 비밀이 벗겨진다. 마을 주민도 하나 둘 사라진다.

 

연극 ‘오래된 아이’는 올해 공연에서 스토리가 보강됐다. 이 연극은 캐릭터들의 섬세한 부각과 얽히고설킨 이야기 구조로 구성됐다. 또한 영상과의 결합으로 공포씬을 더 현실감 있고 생생하게 관객에게 다가간다. 연극 ‘오래된 아이’ 관계자는 “관객이 객석에서 색다른 공포를 경험하도록 작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 김동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