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뭐볼까?] 당신에게 추천하는 특별한 사랑이야기! ‘황구도’ VS ‘인디아 블로그’
대학로는 요즘 ‘로맨틱 코미디’ 열풍이다. 연극과 뮤지컬의 중간 형태인 음악극 형태 공연들도 눈에 띈다. 이런 대세의 흐름에 따르지 않은 색다른 공연 두 편이 대학로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극단 작은신화의 25주년 마지막 기념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황구도’와 인도 여행이라는 독특한 테마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인디아 블로그’가 그 주인공이다. 진부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특별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두 편의 연극을 소개한다.
연극 ‘황구도’
- ‘사람 같은 개들’, ‘개 같은 사람들’의 사랑
연극 ‘황구도’는 극단 작은신화 25주년 마지막 기념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1993년 초연 후 18년 만에 재공연 된다. 연극 ‘황구도’는 초연 당시 앵콜 공연과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평단과 관객들에게 호평 받은 작품이다.
연극 ‘황구도’는 개와 인간의 관점을 바꾼 독특한 사랑이야기다. ‘개’로 출연하는 ‘아담’, ’캐시‘, ’거칠이‘는 인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에 비해 개의 ’주인‘으로 등장하는 ’장정‘과 수시로 바뀌는 상대 여인들의 모습은 특이하게 비춰진다. 이들은 특정 신체 부위가 강조되거나 거추장스럽고 과장된 의상을 착용한다.
이번 공연은 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을 기발한 표현법으로 형상화했다. 획일하고 편향된 현대인들의 삶이 작품 곳곳에 위트 있게 배치했다. 연극 ‘황구도’는 상식을 뒤엎는 발상을 통해 현대인의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되묻는다.
연극 ‘황구도’는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대학로문화공연 필링2관에서 공연된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
- 인도 여행을 통해 묻는 ‘사랑’의 의미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사라져 가는 사랑의 기억을 되살려 연극적 방법으로 기록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사랑이야기이지만 여자 배우가 출연하지 않는다. 두 남자 배우로만 꾸며진 무대는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잔잔한 감동으로 관객을 마주한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사진과 글로 여행을 기록하는 블로그처럼 연극적인 방식으로 인도 여행을 기록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공연 제작 당시에는 연출가와 두 명의 배우가 목적지만 정해놓고 인도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연출과 배우들이 겪은 인도 여행의 기억과 각자의 사랑에 대한 선택적 기억들을 묶은 공연이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사랑을 찾아 떠난 남자 ‘혁진’과, 사랑을 잊은 남자 ‘찬영’의 34일간의 여행기다. 두 남자는 인천 공항에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인도 여행을 함께한다. ‘혁진’은 사라진 여자 친구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이 인도에 온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고민한다. ‘찬영’ 역시 과거에 ‘인도’에서 만났던 여자를 떠올리며 사랑의 가치에 대해 생각한다.
연극 ‘인디아 블로그’는 오는 7월 31일까지 연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