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셈버, ‘코요테와 어글리’로 뮤지컬 데뷔 “새로운 도전 기쁘다”
“뮤지컬, 지난 한 달간 열심히 준비했다”
한대규(DK): 최근 한 달쯤 전에 ‘미인’으로 앨범활동을 마쳤다. ‘코요테와 어글리’에 섭외가 들어온 이후 지난 한 달간 열심히 준비했다. 열심히 공연까지 달려오는 도중에도 콘서트가 겹쳐서 힘들었다. 성대가 결절돼서 병원에도 다녀왔다. 다행히 공연 직전에는 목 상태가 많이 회복됐다. 다행이다.
이윤혁: 나도 마찬가지로 바쁘게 열심히 지내고 있다. 8월에 새로운 싱글 앨범이 나온다. 8월에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부담 있지만 새로운 도전할 수 있어 기쁘다”
이윤혁: 예전부터 가수뿐 아니라 연기도 하고 싶었다. 배우가 꿈이었다. 뮤지컬 제안이 들어왔을 때 매우 감사하고 기뻤다. 바로 하고 싶다고 답했다. 물론 막상 무대에 오르려니 부담도 크다.
한대규(DK): 윤혁이 연기에 강하게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예전에는 뮤지컬이 내가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윤혁을 통해 제안이 들어왔다. 나한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연습 초반에는 역량의 한계에 부딪혀서 많이 힘들었다. 다행히도 같이 하는 배우분들이 많이 챙겨주시고 가르쳐주셨다. 덕분에 용기를 얻고 있다.
“연기 초보, 어설픈 게 매력이다”
한대규(DK): ‘앤디’ 역할을 맡은 다른 배우들은 베테랑 연기자다. 잘 챙겨주시고 내가 그분들께 많이 배운다. 같은 역할의 다른 배우분들과의 차별화라면 어설픈 거다.(웃음) 내가 연기하는 ‘앤디’는 어설픈 덕분에 파릇파릇하고 순수한 것 같다.
이윤혁: 나는 ‘매튜’라는 클럽 사장 역할이다. 더블 캐스팅된 선배님을 한 달 전 연습 초반에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선배님이 집에 안 가시면 나도 안 갔다. 그분이 가셔야 나도 집에 갔다. 화장실에도 따라갔다. 그 정도로 선배님을 본받고 싶었다. 다른 점은 일단 외모가 다르다.(웃음) 나쁜 남자 역할인데 선배님은 나보다 나이가 있으시므로 고지식한 옛날 나쁜 남자라고 한다면 나는 요즘 스타일이다. 차도남이라고 할 수 있다.
“바 위에서 춤추는 경매 신 인상적, 상대역 노래에 눈물 흘리기도”
한대규(DK): 내가 가장 힘들고 애먹은 장면으로 경매 신이 있다. 바 위로 올라가서 거기에 있는 여자 손님들이 나를 경매로 사는 신이다. 내가 여자친구를 도와주는 건데 경매 신도 중요하지만 바에서 내려와서 여자 주인공이 이름을 묻는 부분이 있다. 약간 느끼하게 ‘앤디’를 말하고 사라진다. 그 부분이 가장 명장면 같다.(웃음) 그리고 클럽 ‘코요테어글리’의 남자 분들 중심으로 정말 마초적인 댄스를 추는 장면이 있다. 상의 탈의를 하신다. 정말 멋있다.
이윤혁: 상대역인 레이첼이 매튜인 나와 싸우고 나서 자신의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는 신이 있다. 레이첼 역의 선배님이 그 부분을 연기할 때 무대 뒤에서 노래를 듣고 울었다.
“신나는 곡, 애절한 곡 등 좋아하는 넘버 많아”
한대규(DK): 2막 첫 부분에 ‘The devil went down Georgia’란 곡이 있다. 2막 오픈을 알리는 신나는 곡이다. 전주에 제임스와 두 분의 형님이 퍼포먼스를 보이는데 아주 압권이다. 여자 주인공과 이별의 상황에 놓였을 때 애절하게 부르는 ‘Please remember’도 기억에 남는다.
이윤혁: 아까 말씀드린 레이첼의 노래를 좋아한다. 새로 창작된 노래로 ‘소나1’이란 노래는 음악 감독님이 직접 작곡하신 노래로 내가 처음 부르는 노래다. 그 곡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뮤지컬과 가수의 영역 모두 매력적이다”
한대규(DK): 사실 뮤지컬에서 용기를 잃고 있을 때 뮤지컬은 음악이 아니니까 걱정 말라는 말씀을 들었다. 누군가는 뮤지컬에 음악이 가장 중요하지 않느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을 거다. 그런데 사실 뮤지컬은 매우 복합적으로 다른 것들을 다 잘해야 한다. 가수로서 무대에 섰던 경험은 있지만 뮤지컬 무대는 또 다르다. 뮤지컬 무대에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이 중요하다. 타이밍이나 감정전달 등 배우들 간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매우 매력 있지만 동시에 어렵다.
이윤혁: 가수도 뮤지컬 배우도 두 개 다 매력적인 분야다. 둘 다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행운이다. 특히, 뮤지컬은 친밀도가 중요하다. 상대역과 교감을 이루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것 같다. 뮤지컬을 경험해 보니 정말 재밌고, 가수로서도 배울 부분이 많다.
디셈버는 7월 말까지 뮤지컬 ‘코요테어글리’를 마치고 8월에는 새 앨범 발매와 맞춰 활동할 계획이다. 새 앨범 발매 이후에는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대기실을 나서면서, ‘코요테어글리’가 잘 돼서 앵콜 공연을 하고 다시 무대에 설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며 농담을 섞은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