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국화꽃향기’, 아름다워서 슬픈 사랑

연극 ‘국화꽃향기’의 연출을 맡은 김동혁은 이번 작품의 의도에 대해 “수채화같이 잔잔하고 은은한 사랑의 아픔과 슬픔을 표현하고 싶었다.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기억해야 한다는 의도를 담아낸 작품이다”고 말했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2000년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2003년에는 故 장진영, 박해일 주연의 영화로 개봉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극으로 돌아올 새로운 ‘국화꽃향기’에는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

 

- 같은 듯 다른,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매력!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사랑받은 ‘국화꽃 향기’가 연극으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한 예다.

 

연출가 김동혁은 원작 소설이나 영화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원작소설이 워낙 유명해 부담된다. 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연극으로서 다시 재해석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소설과 영화가 평면적이라면, 연극은 라이브 음악과 함께하는 현장성이 있다. 소설의 아름다운 대사를 눈앞에서 배우들과 같이 호흡하고 느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연극은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연극 ‘국화꽃향기’의 원작은 2000년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동명의 소설이다. 김하인 작가가 쓴 이 소설은 불치의 병에 걸린 한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연극은 사랑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이 퇴색된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 두 주인공의 삶과 죽음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줄 예정이다. 2003년에는 영화 ‘국화꽃향기’가 개봉했다. 故 장진영과 박해일이 주인공 미주와 승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신지호, 니시무라 유키에, Lala 등 천재음악가들이 모인 알찬 음악

 

연극 ‘국화꽃 향기’는 ‘음악이 있는 연극’이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뭉쳤다.

 

작품의 음악감독을 맡은 피아니스트 신지호는 연극 ‘국화꽃향기’의 음악에 대해 “연극 ‘국화꽃향기’가 ‘음악이 있는 연극’으로 만들기로 결정되고 나서, 참 많은 고민을 했다. 무대에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세 가지 악기가 함께 한다. 물론 배우들이 연기하기에 지장이 없게끔 할 것이다. 연극 ‘국화꽃향기’의 모든 곡은 라이브로 연주될 예정이다. 효과음과 장면전환 일부도 라이브로 표현된다. 작품 속에서는 음악이 라이브로 연주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만큼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 흐르도록 작곡할 것이다. 또한, 몇 곡은 배우들이 직접 부르기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의 대표 주자인 ‘니시무라 유키에’가 테마곡을 맡았다. ‘니시무라 유키에’는 싱어송라이터 ‘Lala’의 추천으로 소설 ‘국화꽃향기’를 접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후, ‘국화꽃향기’가 연극으로 제작된다는 얘기를 듣고 제작사와의 미팅을 통해 테마곡을 맡게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니시무라 유키에’의 서정적이고 맑은 음악이 작품과 어울려 더욱 감성적인 극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니키무라 유키에’에게 소설 ‘국화꽃향기’를 권했던 싱어송라이터 ‘Lala’는 이번 공연에서 ‘미주’의 테마를 작곡했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한국의 인기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가 전체 음악 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신지호는 지난해 SBS 스타킹에 출연하며 ‘닉쿤 닮은 피아니스트’로 유명세를 치렀다. 그는 버클리 음대 출신으로 미국 대통령에게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인재상’을 두 번이나 받은 실력파 뮤지션이다.

 

- 9월, 관객의 가을 감성을 자극할 순도 100% 배우들!

 

이번 연극 ‘국화꽃향기’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배우 ‘이건명’과 ‘배해선’, 오랜만에 연극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정애연’과 ‘박상훈’이 애달픈 사랑을 관객에게 전한다.

 

연출가 김동혁은 “모든 배우가 각각의 특징이 있다. 나이 차이에 따른 부분도 있다. 이건명 배우는 ‘부드러움과 배려심을 가진 승우’, 박상훈 배우는 ‘활기차고 순수한 승우’, 배해선 배우는 ‘음악에 열정을 가진 미주’, 정애연 배우는 ‘여리지만 카리스마가 있는 미주’다. 각각의 배우들이 표현하는 캐릭터의 차이를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승우 역의 이건명은 뮤지컬 ‘잭더리퍼’, ‘미스사이공’, ‘렌트’ 등을 통해 관객에게 친숙한 배우다. 그는 한 장르에만 얽매이지 않고 연극 ‘트루웨스트’, ‘나생문’ 등에 출연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이건명과 같은 역을 맡은 박상훈은 연극 ‘나쁜자석’, 드라마 ‘이웃집 웬수’, ‘괜찮아 아빠 딸’, ‘멜로브리즈’라는 음반까지 발매한 다양한 이력의 배우다.

 

미주 역의 배해선은 뮤지컬 ‘모차르트!’, ‘남한선성’, ‘시카고’, ‘맘마미아’ 등에 출연했다. 또한, 연극 ‘나는 너다’, ‘친정엄마’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정애연은 연극 ‘클로져’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그녀는 영화 ‘킬링타임’,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등에 출연했고 다양한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렸던 배우다. 그 외에도 승우를 사랑하면서도 둘의 사랑을 지켜봐 주는 친구 정란 역에 송인경, 이은주가 함께한다. 멀티맨, 멀티우먼 역으로는 윤병희, 김가영이 극의 재미를 책임질 예정이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9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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