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를 가다
국립발레단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정명훈 지휘자와 국립발레단의 최태지 단장, 김용걸, 김주원, 이동훈 무용수가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하이라이트 장면 상영과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무대에 오를 ‘로미오와 줄리엣’은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안무 버전이다. 마이요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감각적이고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만들었다. 또한, 이번 공연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섬세한 음악을 통해 ‘보는 발레’뿐만 아니라 ‘듣는 발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의 최태지 단장은 “4년 전 정명훈 선생님을 무대 뒤에서 만나면서부터 이날을 기다려왔다. 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이 좋은 작품이다. 정명훈 선생님의 음악 속에서 공연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단 한 번 발레 음악을 연주한 적이 있다. 발레 음악은 음악적으로 템포에 묶여 있어야 하는 점이 있어 많이 하지 않았다. 이번에 국립발레단과 함께 공연하게 된 이유는 발레단의 수준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문화 수준이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이를 통해 서울시향과 국립발레단이 손잡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귀국한 뒤 ‘왕자 호동’을 통해 국립발레단의 무대에 섰던 김용걸은 “이 작품을 한 뒤 바로 파리에 갔다. 그곳에서 잘할 수 있었던 동력이 이 작품에 있는 것 같다. 나에게는 최고의 작품이다. 파리에 있을 때, 정명훈 선생님의 연주회를 보면서 ‘선생님이 발레 지휘를 해주신다면 어떨까’하고 상상했다. 이번 공연 함께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꿈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찬다. 좋은 공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원은 “정명훈 선생님과 함께 공연하는 것에 대해 최태지 단장님이 정말 좋아하셨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고, ‘줄리엣’은 가장 좋아하는 역할이다. 정명훈 선생님과 같이하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이동훈은 “이번 공연에서 최고의 지휘자인 정명훈 선생님과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지금도 하루하루 배워가고 있다. 여기에 보답하는 공연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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