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엄마들에게 추천하는 공연들

이 시대 엄마들의 가슴을 위로해 줄 공연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걸걸걸걸’은 네 명의 여고 동창생들을 통해 유쾌한 재미와 날카로운 풍자를 함께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는 왕년의 인기스타인 이하얀, 안소영 등의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전국 투어로 10월 말부터 12월까지 다양한 지역의 관객을 만난다. 작품은 ‘엄마’와 ‘딸’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는다. 이 시대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중년 여성이라면 가슴을 울리는 연극 한 편은 어떨까.

 

중년 여성의 고민, 시원하게 웃고 털자!
연극 ‘걸걸걸걸’
윤당아트홀, 11월 30일까지

 

연극 ‘걸걸걸걸’이 올해 초 대학로 무대에 오른 뒤 강남의 윤당아트홀에서 앵콜 무대를 가진다. 이 작품은 초연 당시 중년 여성들의 고민과 아픔을 유쾌하게 담아내며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연극 ‘걸걸걸걸’은 ‘잘난 걸, 이쁜 걸, 꼬인 걸, 웬?걸’의 줄임말이다. 여고 동창생 네 사람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은 부부의 사랑, 갱년기, 여성으로서의 자아 등 다양한 문제를 풀어낸다. 또한, 사회 전반적인 문제인 낙태, 자살 문제 등을 다룬다. 연극 ‘걸걸걸걸’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드러내며 ‘행복에는 정답이 없다’는 점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작품 속 여고 동창생인 네 사람은 33년 만에 찜찔방에서 마주친다. 이들은 얼굴과 성격도 모두 제 각각이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우등생 잘난 걸 ‘나잘난’, 예쁘기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예쁜 걸 ‘진선미’, 매사에 불만으로 가득 찬 꼬인 걸 ‘금냉정’, 찜질방 청소부로 십 년을 살아온 욕쟁이인 웬걸 ‘안복순’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이들에게 벌어지는 찜질방에서의 사건은 웃음과 함께 삶의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공연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장악했던 중년 여배우들이 새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나잘난’ 역으로는 이하얀이 공백을 깨고 무대에 선다.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 ‘애마부인’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안소영은 초연에 이어 ‘진선미’ 역을 연기한다. ‘금냉정’ 역은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유혜리가 맡았다. 뮤지컬 ‘메노포즈’의 무대에 섰던 진아라도 ‘금냉정’ 역으로 출연해 유혜리와 번갈아 출연한다. ‘안복순’ 역에는 오랜 시간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했던 변아영이 함께한다.

 

가슴 속 담아놓은 설움 쏟아내기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부산, 수원, 포항, 구미, 전주 등에서 공연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전국의 ‘엄마연극’을 신드롬을 탄생시켰다. 작품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아 공감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2009년 초연해 ‘2009년 국회대상’에서 ‘올해의 연극부문’을 수상했던 작품이다. 2010년에는 뉴욕에서 공연을 펼쳐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관객의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어 지금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작품은 엄마와 딸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담았다. 명문대를 졸업한 딸 ‘미란’은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 어느 날 ‘미란’은 연락도 없이 친정집을 찾아온다. 친정집은 모두 타지로 떠나버려 엄마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 ‘미란’은 밥도 잘 챙겨 먹지 않는 엄마의 모습에 화가 난다. 하지만 엄마는 연락도 없이 내려온 딸이 걱정돼 속상해한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꺼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직감한다.

 

이번 공연은 강부자와 전미선이 전국 공연에 직접 참여한다. 두 사람은 2009년 초연부터 함께해 온 사이로 더욱 깊은 호흡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투어공연으로 수원, 부산, 포항, 구미, 전주, 대구, 원주의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