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 오픈리허설 현장속으로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가 10월 10일 오후 5시 국립극단에서 오픈리허설을 열었다. 이번 오픈 리허설은 ‘이자람, 이승희, 김소진’의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 연습 현장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남인우’ 연출가는 직접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열정적인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연습을 시작한 ‘김소진’은 스물넷이라는 어린 나이를 잊게 할 만큼 깊은 소리로 좌중을 압도했다. 연습 내내 밝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장내의 분위기를 밝게 했다.

 

 

‘이승희’는 차분한 외모와는 다르게 세심한 요소들을 살려 소리와 연기를 동시에 시원하게 소화했다. 맑고 고운 목소리와는 상반된 묵직하고 구성진 연기를 선보였다.

 

 

‘이자람’은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의 초연 무대부터 섰던 경력만큼 파괴력 있는 연기와 소리를 풀어냈다. 세 명의 소리꾼 중 가장 맏언니인 만큼 연습을 내내 후배 소리꾼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는 올해로 5년째 무대에 오르고 있다. 한국을 넘어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작품은 판소리와 마임, 막간극, 타악을 결합해 만든 새로운 형식의 국악 공연이다.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적인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바탕으로 창작됐다. 작품은 장소를 대한민국 ‘사천’으로 옮겨 뚱뚱한 처녀 ‘순덕’이 말하는 ‘착하게 살기 어려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고전과 현대를 넘어서는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는 오는 10월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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