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 콘서트’, 7080 대중음악을 담다!

올해 상반기 문화 코드는 ‘복고’였다. ‘세시봉’으로 시작된 ‘복고 열풍’은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로 번졌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미사리 콘서트’는 7080 대중가요의 감성을 담아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낸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김태훈 운영팀장은 “요즘 7080세대를 위한 음악 방송이 없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은 7080세대를 위한 ‘미사리 콘서트’라는 브랜드 만들었고 성공리에 개최하고 있다. 서울 관객이 40%를 차지한다고 하니 현재 ‘미사리 콘서트’는 잘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사리 콘서트’는 2010년 유익종의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22일 포크 음악의 대부 ‘해바라기’의 공연까지 많은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을 알리는 슬로건의 역할로 활약하며 많은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미사리 콘서트’의 역사를 훑어봤다.

 

‘미사리 콘서트’, 공연장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소통의 역사

 

‘미사리 콘서트’는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대표적인 공연 브랜드다. ‘미사리 콘서트’는 7080세대의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공연장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미사리 콘서트’는 하남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하남에 미사리가 있고, 통기타 라이브 카페촌으로 잘 알려졌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는 하남 지역 문화를 그대로 살린 것으로 이제 ‘미사리 콘서트’는 하남문화예술회관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가수 추가열은 “나에게 미사리는 데뷔 전부터 친정 같은 곳이다. 미사리가 없었다면 나도 없었을 것이다. 미사리가 있어서 무대에 서고, 대형기획사에 소속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사리 콘서트’의 첫 번째 주자는 ‘유익종’이다. 그는 1974년 듀엣 ‘그린 빈즈’로 데뷔해 1985년 싱글 앨범 ‘사랑의 눈동자’를 발매하며 솔로로 데뷔했다. 1982년에는 그룹 해바라기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특유의 창법과 맑은 음색으로 여성 팬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그는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하남시민에게 선보였다. ‘유익종’은 첫 무대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미사리 콘서트’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도향’은 ‘미사리 콘서트’를 조금 더 대중적으로 알린 가수다. 그는 1970년대 ‘투 코리언스’로 데뷔해 3천 곡이 넘는 CM송을 제작했다. 그는 ‘미사리 콘서트’ 당시 “내가 부르는 노래를 통해 많은 사람의 마음이 깨끗해지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어떠한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해 공연한다. 이번 ‘미사리 콘서트’에서는 20~60대까지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곡들을 선정해 부를 예정이다. 하남시민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미사리 콘서트’가 7080세대만이 아닌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임을 증명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박만진’ 팀장은 ‘미사리 콘서트’의 시작 단계의 인터뷰에서 “‘미사리 콘서트’의 첫 번째 출연자인 ‘유익종’은 매진사례를 이뤘다. 다음 출연자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는 관객, 희망 출연자에 대한 부탁 등 콘서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오전 11시, 오후 2시 등 남성관객이 관람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진행하던 콘서트와는 달리 금요일 저녁 8시에 공연이 진행됨으로 20% 정도의 남성관객이 부부동반으로 관람하는 흐뭇한 광경도 연출됐다”고 말했다.

 

 

‘미사리 콘서트’를 다시 찾은 가수들

 

‘미사리 콘서트’는 거듭할수록 자신만의 개성적인 입지를 다져갔다. ‘유익종’과 ‘김도향’이 좋을 출발을 이후로 ‘해바라기’, ‘동물원’, ‘추가열’, ‘김범룡’, ‘채은옥’, ‘이동원’, ‘박강성’, ‘하남석’, ‘나무자전거’ 등의 유명 대중가수들이 ‘미사리 콘서트’를 찾았다. 이들은 각자의 히트곡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즐겼다.

 

‘미사리 콘서트’에 출연했던 가수 중 ‘유익종’, ‘해바라기’, ‘추가열’, ‘채은옥’은 다시 한 번 ‘미사리 콘서트’를 찾았다. 오는 10월 20일 다시 하남문화예술회관을 찾는 ‘해바라기’는 지난해 5월 14일 무대에 섰던 경험이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 무대를 봤던 관객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마련됐다. ‘해바라기’는 지난 공연에서 1시간 30분의 예상 시간을 넘기고 총 2시간 30분의 공연을 선보였다. 이들은 즉석에서 신청곡을 받고 함께 이야기하며 관객과 교감을 나누는 공연을 선보였다.

 

‘추가열’은 2010년 8월 20일과 2011년 7월 16일, 두 번의 ‘미사리 콘서트’ 무대에 섰다. 그는 두 번의 무대 모두에서 관객과 편안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콘서트를 진행했다. 그는 생일을 맞은 관객에게 노래선물을 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과 함께했다. 또한, ‘추가열’은 서정적이고 가는 미성으로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행복해요’를 비롯해 여러 세대가 즐기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포크 음악을 선사했다.

 

‘채은옥’은 2010년 10월 15일에 ‘미사리 콘서트’로 5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섰다. 그는 ‘미사리 콘서트’ 무대에 오를 당시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신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 언제 또 팬들을 만날지는 모르지만, 이번 ‘미사리 콘서트’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채은옥’은 당시의 약속 지키듯 2011년 4월 2일 ‘미사리 콘서트’의 첫 타자였던 ‘유익종’과 함께 다시 무대에 올라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향수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10월에 다시 하남 찾는 ‘해바라기’, 포크 음악의 명곡들 선보인다

 

지난해 5월 하남문화예술회관 ‘미사리 콘서트’를 찾았던 ‘해바라기’가 오는 10월 22일 다시 하남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지난 공연 이후 끊이지 않는 앵콜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번 공연에서 ‘해바라기’는 자신의 히트곡들을 선보인다. 이들은 ‘사랑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내 마음이 보석상자’, ‘사랑으로’ 등의 명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에서 선보일 ‘해바라기’의 명곡들은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해 젊은이들 사이에도 잘 알려진 음악이다. 특히, ‘해바라기’의 곡들은 최근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김범수가 ‘사랑으로’를, 이소라가 ‘행복을 주는 사람’을 불러 더욱 주목받았다. 이번 ‘미사리 콘서트’는 7080음악을 기억하는 세대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포크 음악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 문의 : 031-790-7979)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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