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공연찾기] 강남공연의 메카, 윤당아트홀에서 다채로운 공연 즐기기
강남은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한전아트센터’ 등 대형공연장들이 강세인 지역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극장 공연을 보는 일이 쉽지 않다는 말이다. 최근 생기기 시작한 강남 지역의 극장 사이에서 눈에 띄는 공연장 하나가 있다. 바로 ‘윤당아트홀’이다. ‘윤당아트홀’은 개관 이후 관객 약 162,000명, 갤러리 관람객 약 65,000명을 불러 모으며 강남에 공연뿐만 아니라 전시를 동시에 선보이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어린이 공연부터 중년 관객이 볼 수 있는 작품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강남을 자주 찾는다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만족하는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 윤당아트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중년 여배우들의 화끈한 변신
연극 ‘잘난 걸, 이쁜 걸, 꼬인 걸, 웬 걸’
11월 30일까지 1관에서
연극 ‘잘난 걸, 이쁜 걸, 꼬인 걸, 웬 걸’(이하 ‘걸걸걸걸’)은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유쾌하지만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자리를 옮겨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이하얀, 안소영, 유혜리, 변아영’ 등 왕년의 여배우들이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연극 ‘걸걸걸걸’의 주인공은 네 명의 여고 동창생이다. 이들은 우연한 계기로 33년 만에 찜질방에서 마주친다. 네 명의 친구들은 사연을 숨긴 채 만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들여다보게 된다. 작품은 사회적인 문제와 함께 중년 여성들의 현실을 보여주며 많은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성인과의 대화로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11월 27일까지 2관에서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기독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진정한 믿음과 대화라는 주제로 극을 풀어간다. 한 남자가 어느 날 자신에 날아온 의문의 저녁식사 초대에 응하면서 이야기는 펼쳐진다. 남자는 자신을 예수라 칭하는 한 인물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주변에 대한 소중함, 삶의 진실한 의미를 깨달아 간다. 극 중 등장하는 식사 순서와 함께 이어지는 예수와 남자의 대화 전개는 위트 있지만 논리적이다. 예수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 요셉, 어머니 마리아, 종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움직임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다!
넌버벌 연극 ‘늑대가 그랬대요’
11월 20일까지
넌버벌 연극 ‘늑대가 그랬대요’는 대사 없이 움직임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극이다. 작품은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에 맞춰 뮤지컬, 마임, 마술, 그림자극, 뮤지컬 등 다채로운 장르를 보여준다. 대사가 없는 작품이지만 아이가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설자를 두었다. 배우들은 몸짓과 표정으로 아이들과 호흡하고 소통하며 공연을 이끌어 나간다. 넌버벌 연극 ‘늑대가 그랬어요’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색칠공부, 연상퀴즈 등이 마련돼 있어 직접 공연에 참여하며 즐길 수 있다.
거장의 음악, 아이들도 함께 즐기기!
뮤지컬 ‘못 말리는 베토벤’
오픈 런
뮤지컬 ‘못 말리는 베토벤’은 거장 베토벤의 음악과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 속에서 베토벤은 2020년 위인들의 업적을 기록하는 연구소에서 ‘잔디’라는 아이의 실수로 11살 꼬마가 된다. 뮤지컬 ‘못 말리는 베토벤’은 악성이라고 불리는 음악의 거장 베토벤과 그의 음악을 친숙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만든다. 아이들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클래식 음악과 인물에 대한 전기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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