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뭐볼까] 주말에 온 가족이 알차게 즐기는 공연들

이번 주말 온 가족 나들이로 찾을만한 공연 두 편이 있다.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신을 믿지 않는 남자’와 ‘자신을 예수라고 칭하는 남자’의 저녁식사를 그린다. 종교적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섬세한 시각으로 우리네 ‘삶’을 위로한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연출가 ‘김진만’이 5년간 준비해온 공연이다. 세계적인 고전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주말에 나들이할 곳을 찾지 못했다면 가족이 함께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지친 삶, ‘예수’가 위로해 드립니다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윤당아트홀 2관 오픈런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예수’라는 성인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진실을 논리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소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가 원작이다. 이번 공연은 영화 ‘물고기자리’로 알려진 감독 ‘김형태’가 섬세한 손길을 더한다.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예수와의 대화로 삶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펼친다. 의문의 초대장을 받은 ‘남궁선’은 친구들의 장난인 줄 알고 저녁 약속 장소로 나간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을 예수라고 말하는 남자를 만나 불편한 식사를 시작한다. 작품은 ‘남궁선’의 이해 과정을 ‘애피타이저-샐러드-메인요리-디저트-커피’ 등 코스 요리의 순서와 맞물리게 해 재치 있게 표현한다.


원작자인 ‘데이비드 그레고리’는 경영학을 전공했던 비즈니스맨이다. 그는 인터넷과 자극적인 문화가 점령한 세계에서 대화만이 유일한 소통이라는 생각으로 소설을 썼다. 원작 소설은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와 ‘아마존’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A팀, B팀, C팀으로 나누어 열연을 펼친다. A팀은 초연부터 함께해온 ‘최성원’이 ‘예수’를 맡고, ‘김도신’이 ‘남궁선’으로 출연한다. 그 외에도 ‘김수정, 김건우, 이미선’이 함께한다. B팀은 ‘예수’ 역에 ‘남윤길’, ‘남궁선’ 역에 ‘강경덕’이 출연한다. 두 사람은 초연부터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이다. ‘박지현, 이창호, 김수정’이 이들과 연기한다. C팀은 ‘정태야’가 ‘예수’를, ‘홍서준’이 ‘남궁선’을 연기한다. C팀에는 ‘이소민, 최우준’, 강소연’이 참여한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의지
연극 ‘노인과 바다’
예술극장 나무와 물 11월 20일까지


연극 ‘노인과 바다’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고전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는 연출로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올해 2월 대학로 극장에서의 초연과 7월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앵콜공연에 이은 세 번째 공연이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연출가 ‘김진만’이 5년간 준비한 공연이다. 2011년 ‘제10회 2인극 페스티벌’에서 ‘현대적으로 해석된 고전 명작의 놀라운 반전’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작품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 관객은 고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무대다. 관객 참여형 연극으로 고전에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 젊은 층도 즐기며 관람할 수 있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원작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다. 무대 공간에 원작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는다. 방대한 원작을 90분 안에 녹여내기 위해 ‘소년’이 ‘청년’으로 자라 ‘노인’과의 추억을 되새겨 관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공연은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제10회 2인극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노인 역의 ‘정재진’과 초연부터 호흡을 맞춰온 ‘청년’ 역에 ‘박상협’이 출연한다. 또한, 초연 중반부터 합류해온 ‘민경진’과 ‘신담수’가 노인과 청년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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