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보이는 여자들의 이야기! 연극 ‘걸걸걸걸’, ‘오월엔 결혼할 거야’

여성들의 속사정을 담은 공연 두 편이 있다. 연극 ‘걸걸걸걸’은 40~50대 여성의 마음을 대변한다. 작품은 여성들이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했던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부부 사이의 갈등, 중년 여성의 성 이야기 등을 재치 있게 담아낸다. 이번 공연은 ‘유혜리, 이하얀, 변아영, 안소영’ 등의 중견 여배우들이 무대에 서 눈길을 끈다. 연극 ‘오월엔 결혼할 거야’는 미래를 고민하는 20~30대 여성의 이야기를 담는다. 결혼과 돈, 사랑과 우정 사이에 놓인 스물아홉 세 여자의 코믹한 사건을 들려준다. 현실이 답답한 여성이라면 공감 백배 연극 한 편은 어떨까.


우리 사회 중년 여성의 솔직한 이야기
연극 ‘걸걸걸걸’


연극 ‘걸걸걸걸’은 40대, 50대 여성의 고민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올해 초 대학로 선돌극장에 이은 앵콜 공연이다. 우연히 찜질방에서 조우한 네 명의 여고 동창생들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극 ‘걸걸걸걸’은 ‘잘난 걸, 예쁜 걸, 꼬인 걸, 웬 걸’의 줄임말이다. 이들은 모두 주변에서 한 명은 있을 법한 친근한 인물들이다. 작품은 이들을 통해 중년 여성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들춰낸다. 중년 여성들의 성 문제를 비롯해 갱년기, 부모자식 사이의 관계 맺음, 여성의 자아 등을 다룬다. 또한, 자살과 낙태 등 현 사회의 문제점도 제기한다.


이번 공연은 중년 여성의 파워를 보여줄 중견 배우들이 등장한다. 시도 때도 없이 잘난 척하는 산부인과 의사인 잘난 걸 ‘나잘난’ 역에는 ‘이하얀’이 출연한다. 미모 때문에 검사와 결혼한 예쁜 걸 ‘진선미’ 역에는 오랜만에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안소영’이 열연을 펼친다. 매사에 부정적인 꼬인 걸 ‘금냉정’ 역으로는 ‘유혜리’와 ‘진아라’가 무대에 선다. 마지막으로 복도 없는 여자 웬 걸 ‘안복순’ 역에는 라디오 DJ로 활약한 ‘변아영’이 함께한다.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들려줄 연극 ‘걸걸걸걸’은 11월 30일까지 윤당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스물아홉 세 여자, 20대 여성의 고민을 담다
연극 ‘오월엔 결혼할 거야’


연극 ‘오월엔 결혼할 거야’는 결혼을 두고 펼쳐지는 스물아홉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담는다. 결혼과 돈, 사랑과 우정 사이에 놓인 세 친구의 이야기는 지금 20대~30대 여성들의 고민을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연극 ‘오월엔 결혼할 거야’에 등장하는 세 친구는 스물아홉이다. ‘세연’은 수학강사, ‘정은’은 소설가로 일하고 있고 ‘지희’는 10년째 백수다. 절친한 친구인 세 사람은 고등학교 졸업 후 가장 먼저 결혼하는 사람에게 주기로 약속하고 매달 10만 원씩 10년을 돈을 모은다. 축의금은 어느새 3,825만 원이라는 거금이 된다. ‘세연’은 결혼하는 이가 없으니 모은 돈을 투자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지희’는 얼마 전 맞선 본 남자와 결혼한다고 선포한다. ‘세연’과 ‘정은’은 친구의 결혼을 축하하지 못하고 당황한다. 두 사람은 서로 동맹을 맺고 둘 중 하나가 ‘지희’ 보다 빨리 결혼해 돈을 나눠 갖기로 한다. 연극 ‘오월엔 결혼할 거야’ 속 세 친구의 황당한 결혼 작전은 웃음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여자들의 진정한 속마음을 드러낸다.


연극 ‘오월엔 결혼할 거야’는 2007년 이후 매 시즌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은 일곱 번째 시즌이다. 이번 공연은 ‘결혼팀’과 ‘오월팀’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결혼팀’은 ‘세연’ 역에 ‘강다영’, ‘정은’ 역에 ‘김나래’, ‘지희’ 역에 ‘빈혜경’이 출연한다. ‘오월팀’은 ‘세연’ 역에 ‘임화영’, ‘정은’ 역에 ‘박주영’, ‘지희’ 역에 ‘금소연’이 연기를 펼친다. 멀티맨 역으로는 ‘김동준’이 함께한다.  


세 여자의 일과 사랑, 우정, 결혼을 담은 연극 ‘오월엔 결혼할 거야’는 대학로 소리아트홀 2관에서 내년 초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