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콘서트] 존 카메론 미첼 “한국 헤드윅들의 실력에 감탄”

뮤지컬 [헤드윅]의 극작가이자 오리지널 캐스트인 존 카메론 미첼이 27일, 29일 양일간 열리는 [헤드윅 콘서트]를 위해 내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첼은 이번 한국 방문이 처음. 그의 이번 방문은 [헤드윅 콘서트]뿐만 아니라, 자신의 영화 [숏버스]가 제한 상영을 하는 데 대해 한국인들의 이해를 구하고자 방한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헤드윅, 송용진과 이석준이 함께해 이목을 끌었다. 존 카메론 미첼은 뮤지컬 [헤드윅]에 대한 한국의 성원에 대해 “한국에서 [헤드윅]이 이처럼 큰 사랑을 받게 될 지 정말 몰랐다”며 “[헤드윅]이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메시지가 한국의 정서에 맞거나, [헤드윅]의 ‘The Origin of love’ 노래처럼 한국의 분단 상황과 맞아서 큰 사랑을 받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헤드윅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 인터넷 싸이트에 올라온 오남석, 송용진, 이영미 등의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축하무대를 보고 그 실력에 감탄하고 흥분했다 말했다. 미첼을 또한 자신의 아버지와 한국의 인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한국의 DMZ를 헬리콥터로 지나갈 때 부상당한 한국 병사들을 봤지만 여러 여건이 불가능해 도와주지 못했다”며 “아버지는 그 일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을 대신해서 미안하다고 전해달라 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이석준과 송용진도 헤드윅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석준은 “나는 헤드윅이 이미 사랑을 듬뿍 받을 때 시작해서 큰 어려움 없이 공연을 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한번은 관객 한 명이 발소리를 크게 내며 공연 도중 나가면서 ‘반사회적인 공연’이라고 외친 적도 있다”라며 에피소드를 말했다. 2005년 초연부터 헤드윅을 맡은 송용진의 감회는 남달랐다. 그는 “2002년 방황하고 상처받은 시기에 영화 헤드윅을 보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며 “국내에서 뮤지컬로 만든다는 소리를 듣고 반드시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내 헤드윅이 됐다”라고 말했다. 존 카메론 미첼은 [헤드윅 콘서트]에서 한국 노래도 부를 예정. 미첼은 “두 곡 중 한 곡은 내가 직접 인터넷에서 찾아서 골랐다”며 “가사는 알지 못해도 멜로디가 너무 좋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언더밴드 mot의 ‘날개’와 동요 ‘섬집아기’를 부를 예정이다. [헤드윅 콘서트]는 원작자인 존 카메론 미첼과 송용진, 오만석, 김다현, 이석준 등 한국의 역대 헤드윅들이 함께하는 콘서트로 헤드윅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김민주(minjuu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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