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뭐볼까] 우리 아이와 함께 공연 보기!

삭막한 우리 아이들에게 감성을 심어주는 공연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가족 연극 ‘스크루지와 크리스마스 선물’은 찰스 디킨스의 명작 소설과 다른 겨울 동화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은 작품이다.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따뜻한 감성을 선사한다. 어린이 뮤지컬 ‘쿡 스토리’는 요리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담아낸다.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은 제작자 송승환이 내놓은 어린이 뮤지컬이다. 발레나 동화와는 또 다른 뮤지컬만의 매력의 공연을 선보인다.


명작 겨울 동화의 향연!
가족 연극 ‘스크루지와 크리스마스 선물’
12월 31일까지 윤당아트홀 1관


가족 연극 ‘스크루지와 크리스마스 선물’은 게임이나 폭력성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감성을 전한다. 작품은 찰스 디킨스의 명작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비롯해 겨울에 관한 동화를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다.


가족 연극 ‘스크루지와 크리스마스 선물’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과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인색하기만 한 스크루지의 동업자였던 친구가 죽어 유령으로 찾아온다. 유령은 자신의 고통을 털어놓으며 착하게 살지 않으면 자신처럼 될 것이라고 전한다. 스크루지는 이후 가난한 부부가 서로 아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서서히 변화하게 된다.


이번 공연의 바탕을 이루는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의 찰스 디킨스는 영국의 대표적인 소설가다. 빅토리아 시대에 활동했으며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 등의 작품을 썼다. 그의 작품은 각국어로 번역돼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연극 ‘스크루지와 크리스마스 선물’은 세계적인 소설가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고전의 깊이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가족의 사랑을 굽습니다!
어린이 뮤지컬 ‘쿡 스토리’
12월 10일부터 2012년 1월 20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


어린이 뮤지컬 ‘쿡 스토리’는 가족 간의 소통을 이끌어 낸다. 작품은 제빵을 소재로 빵을 굽는 과정을 무대 위에서 직접 보여준다. ‘사랑을 굽는 오븐!’이라는 부제로 교육과 맞벌이, 직장으로 인해 멀어졌던 부모와 아이 사이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어린이 뮤지컬 ‘쿡 스토리’는 도토리묵과 꿀떡을 좋아하는 먹도깨비 초롱깨비로부터 시작된다. 초롱깨비는 시골집 부뚜막의 공갈빵을 먹고 난 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을 찾기 시작한다. 어느 날, 초롱깨비는 ‘엄마손 베이커리’라는 빵집에 들어와 효식과 만나게 된다. 초롱깨비는 방망이를 빼앗겨 효식의 소원을 들어줘야 하고, 오븐 속에 나오는 모든 빵을 ‘추억이 생각나는 빵’으로 만든다. 빵은 먹으면 먹을수록 욕심을 만들어내고, 최고의 제빵사가 되고 싶은 효식에게 욕심도깨비가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작품은 가족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요리’라는 소재로 따뜻하고 고소한 사랑이야기를 전한다.


발레가 아닌 뮤지컬로 만나는 ‘호두까기 인형’!
명작동화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12월 24일부터 12월 25일까지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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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동화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은 연기자로 알려진 송승환이 제작한 어린이 뮤지컬이다. 제작사 송승환은 그동안 ‘난타’, ‘젊음의 행진’, ‘늑대의 유혹’을 제작했다. 뮤지컬 ‘피노키오’, ‘오즈의 마법사’ 등 다양한 어린이 뮤지컬을 선보이기도 했다.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작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은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노래, 춤, 연기까지 총체적인 무대예술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준다. 특히, 원작에는 없는 ‘마음요정’을 등장시켜 아이들과 함께 마음을 합쳐 물리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차태호 연출과 뮤지컬 ‘벽 속의 요정’의 작곡을 맡았던 김철환, 뮤지컬 ‘렌트’의 안무가 최인숙 등이 함께한다. 어린이 뮤지컬에 얽매이지 않은 연출과 음악, 안무로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의 눈도 충족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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