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울리는 강풀 원작의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순정만화’, ‘바보’, ‘26년’ 등으로 알려진 만화가 강풀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만화가 강풀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일상적이면서 독특한 소재로 보는 사람을 사로잡는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은 영화와 연극으로도 탄생해 많은 관객을 만났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2007년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연재됐다. 이후 2011년 이순재, 김수미, 윤소정, 송재호 주연으로 개봉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극은 2008년 초연돼 원작의 따뜻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 관객에게 전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연말이라면 마음이 충만해지는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어떨까.


‘그대를 사랑합니다’ 원작만 믿고 가도 충분하다!


강풀의 원작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만나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노인들의 이야기다. 김만석 할아버지는 새벽에 오토바이로 우유배달을 다닌다. 그는 이름도 없이 ‘송씨’로 불리며 살아온 송이뿐 할머니와 매일 아침마다 마주치다 서로 걱정하고 위로하는 사이가 된다. 장군봉 할아버지는 치매에 걸린 부인을 돌보며 살아간다. 자신이 위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돼 아내와 마지막 여행을 결심한다. 강풀은 노인들의 사랑이야기를 특유의 순수하고 훈훈한 이야기로 녹여냈다.


원작자인 강풀은 ‘바보’, ‘순정만화’ 등에서 보여줬던 감성적인 소재와 탄탄한 구성력으로 사랑받는 만화가다. 원작은 연재 당시 1일 평균 페이지뷰가 23만 건을 넘었다. 총 댓글은 6만 건에 달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2~30대 남녀를 비롯해 나이가 지긋한 연령층까지 아우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작은 2007 하반기 ‘오늘의 우리 만화’를 수상하고, 단행본 발간 후 5만 부 이상을 판매했다.


‘최주봉, 우상민, 신철진, 박승태’, 진짜 사랑 담아내는 중년 연기자들의 열연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를 비롯해 연극계에서 경력을 쌓아온 연기파 배우까지 다양한 중년 연기자들이 참여한다. 낡은 오토바이와 함께 우유배달을 다니는 괴팍한 할아버지 김만석 역에는 최주봉이 함께한다. 최주봉은 2008년부터 이 작품에 출연해 캐릭터와 인물이 잘 조화된 연기를 선보인다. 우상민은 연극 ‘하얀 자화상’, 뮤지컬 ‘풋루스’, ‘두 번째 태양’ 등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2008년부터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평생 ‘송씨’라고 불리며 살아온 송이뿐 할머니 역으로 연기를 펼친다.


치매에 걸린 부인을 보살피다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는 장군봉 할아버지 역은 영화 ‘페이스’, ‘중천’, 연극 ‘삼류 배우’, ‘해무’ 등에 출연했던 신철진이 맡는다. 그는 아내를 위해 헌신하는 남편의 모습으로 변신해 노부부의 따뜻한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치매에 걸려 남편의 보호를 받고 있는 조순이 할머니 역에는 박승태가 출연한다. 영화 ‘두 사람이다’, ‘가을로’, ‘실미도’, 연극 ‘맥베드’, ‘세 자매’, ‘아내란 직업을 가진 여인’ 등에 출연했다.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로 관객을 찾는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12월 16일부터 12월 17일까지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아랑홀)에서 공연된다. (문의 : 031-790-7979)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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