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문화재단, 작품창작에 직접 뛰어들다!

50만이 넘는 인구로 지속적으로 발전 중인 화성시에는 지역민의 새로운 문화 랜드 마크로 자리매김한 화성시문화재단이 있다. 화성시문화재단은 화성아트홀, 반석아트홀, 동탄복합문화센터 야외공연장 등 3개 공연장을 운영 중이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연극,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지만 지역민들을 위한 창작 공연 제작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지역공연장에서 직접 작품을 제작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올해 벌써 네 번째 창작 공연을 무대에 올린 화성시문화재단의 숨은 노력은 무엇이었을까.

 

-화성시문화재단, ‘창작극 프로젝트’로 질 높은 창작 콘텐츠 육성

 

화성시문화재단은 지난 12월 16일부터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창작극 프로젝트 ‘악역배우 남달구’를 공연 중이다. 이번 공연은 화성시문화재단의 창작극 프로젝트 네 번째 작품이다. 화성시문화재단은 그동안 창작공연 활성화와 자체 콘텐츠 개발을 위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기공연영상위원회 등과 연계해 다양한 창작 작품을 제작해왔다. 2010년 연극 ‘李霜탄생 100주년, 이상 12月12日’, 가족뮤지컬 ‘날아라, 하늘아’, 2011년 창작 국악뮤지컬 ‘비틀깨비’ 등 장르도 다양하다. 가족뮤지컬 ‘날아라, 하늘아’는 제9회 김천전국가족연극제에서 일반경연부문 대상 및 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화성시문화재단 공연사업팀의 김태철 팀장은 “설립이후 초반부터 발 빠르게 창작화 작업에 뛰어들었다. 좋은 작품을 제작하고 육성하는 것이 작품 창작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창작 네 번째 작품인 ‘악역배우 남달구’에 대해 “메말라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연말에 가슴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동 연극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오던 중 이 작품을 만났다”고 말하면서, “작품의 원작이 방송콘텐츠진흥원 뉴미디어 콘텐츠 공모전, HD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수작”이라고 밝혔다. 

 

-‘창작극 프로젝트’ 네 번째 작품, ‘악역배우 남달구’

 

국내 순수 창작극으로 2011년 12월, 첫 무대를 올린 연극 ‘악역배우 남달구’는 지난 12월 25일까지 동탄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성공리에 공연됐다. 작품은 극작가 겸 연출가인 이해제 연출의 신작이다. 이해제 연출은 최근 ‘웃음의 대학’, ‘키사라기 미키짱’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연극 ‘악역배우 남달구’는 캐스팅으로도 화제가 됐다. ‘남달구’ 역에는 영화 ‘황해’, ‘이끼’ 등 선 굵은 영화에서 악역을 도맡아 해 온 배우 이철민이 캐스팅됐다. 아빠인 ‘악역배우 남달구’가 꼭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는 딸 ‘지원’역에는 드라마 ‘고맙습니다’, ‘지붕뚫고 하이킥’ 등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아역배우 서신애가 출연했다. 서신애는 실제 동탄지역 출신 배우로 지역민들의 큰 응원과 관심을 받았다.

 

가슴 따뜻한 ‘남달구’ 부녀의 이야기는 많은 관객에게 눈물과 웃음을 주며 높은 호응을 받았다. 공연의 관계자는 “웃으면서 눈물이 나는 수작이다. 배우와 연출가 모두 롱런가능작으로 예상해 내년 상반기에는 대학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성시문화재단, 홍보마케팅과 프로모션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해

 

지역공연장이 국내 창작공연 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태철 팀장은 “화성시문화재단은 지역공연장으로서 좋은 창작 작품, 지역에 기반을 둔 창작 콘텐츠를 인큐베이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획사와 공동제작해서 기틀을 마련하면 공동제작한 파트너가 스스로 작품을 키워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화성시문화재단은 제작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홍보마케팅과 프로모션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제작과 작품연출은 분리한다. 연출자에게 작품 연출에 대해 전권을 맡겨 아티스트의 창작의욕을 살리고 제작 이후에 작품이 꾸준히 성장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2012년 화성시문화재단에서는 어떤 새로운 창작 공연을 만날 수 있을까. 김태철 팀장은 “화성은 예로부터 ‘충, 효, 예’의 고장이다. 화성아트홀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정조(건능)와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윤능)의 묘인 윤건릉도 있다. 이를 기반으로 ‘효’를 근간으로 한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창작공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화성시문화재단의 2012년 새로운 활약에 대해 화성시민들과 국내 공연계가 주목하고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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