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엄마와 딸의 ‘공감 프로젝트’!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꽃상여’

2012년 임진년 새해, 엄마와 딸이 함께할 만한 공연 두 편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과거의 상처로 힘겨워하는 엄마와 그 때문에 소외당한 딸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연극 ‘꽃상여’는 한국 여인들의 삶과 사랑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을 보여준다. 지난해 서운했던 감정이 있었던 모녀간이라면 극장을 찾아 공감할 수 있는 작품 한 편 보는 것은 어떨까.


과거 상처로 아픈 ‘엄마’, 엄마의 외면이 아픈 ‘딸’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2012년 2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과거 상처 속에서 살아가는 엄마 ‘다이애나’와 그 가족이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서로의 상처에 급급해 지쳐가던 가족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서로의 상처를 바로 보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1998년 ‘브라이언 요키’와 ‘톰 킷’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후 2005년 뉴욕뮤지컬씨어터페스티벌 공연과 2006, 2007년 세컨드스테이지씨어터의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200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정식 초연을 한 작품은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며 토니상의 최고음악상, 최고 오케스트레이션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한국 공연은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어 온 배우 남경주를 비롯해 박칼린, 김지현, 이정열, 최수형, 한지상, 최재림, 오소연, 이상민 등이 함께한다.


한국 여성 삶 담은 엄마와 딸 세대 공감 공연!
음악극 ‘꽃상여’
2012년 1월 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음악극 ‘꽃상여’는 한국 여성들의 삶을 담아낸다. 이번 공연은 인간에 대한 진정한 사랑, 시대와 사회에 대한 고민, 세대와 계급 간의 소통 문제를 경쾌한 음악극으로 표현한다. 작품은 꽃상여를 촉매로 한국적 제 의식 속에 녹아 있는 여인들의 한과 슬픔, 설렘과 사랑, 고통과 죽음을 보여준다.


음악극 ‘꽃상여’는 1946년 여름, 해방 이후 기쁨과 전쟁의 상처가 남긴 아픔이 공존하는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두 딸 ‘숙희’와 ‘영희’와 함께 살아간다. 며느리는 전쟁터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지만 돌아오는 것은 남편의 유서뿐이다. 남편이 원주민 여자를 사이에 두고 일본군 장교와 다투다 죽게 됐다는 사실을 듣고 분노한 며느리는 떠나버린다. 시어머니는 남겨진 ‘영희’와 ‘숙희’를 데리고 살아간다. 작품은 이후 14년이 지난 뒤 벌어지는 자매의 슬픈 운명과 사랑을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한국 근대 희곡의 대표작가인 ‘하유상’의 동명의 작품이 원작이다. 1972년에 발표된 희곡은 1974년 신성일, 윤정희, 허장강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극단 서울공장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고전 희곡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음악적 요소를 첨가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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