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여다보기] 프랑스 뮤지컬의 시대를 열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초연,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하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초연은 작품의 배경과 세기말적인 분위기가 조화를 이룬다. 1998년 초연 당시, 1482년 교회 중심의 사회에서 싹터가는 인간의 욕망과 2000년대를 앞둔 새로운 시대의 도래라는 점이 맞아떨어지며 시대성을 부여하기도 했다.
작품은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와 ‘프롤로’ 신부, ‘페뷔스’ 근위대장이 한 집시 여인에게 빠져들며 품게 되는 욕망과 사랑을 담는다. ‘신’이 전부였던 세상에서 욕망에 눈 뜨기 시작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세 유럽 사회의 통찰과 시대의 격변기에 대한 통찰도 놓치지 않는다.
시적인 가사, 멜로디, 역동적인 춤…프랑스 뮤지컬! 프랑스 뮤지컬!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초연 이후 프랑스 뮤지컬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한 작품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 이후로 2001년 ‘로미오와 줄리엣’, 2002년 ‘십계’ 등 프랑스 대형 뮤지컬들이 연이어 막을 올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대표되는 프랑스 뮤지컬은 뮤지컬 시장의 흐름을 잡고 있던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쇼’ 적인 측면을 강조한 작품이 다수라면 프랑스 뮤지컬은 시적인 가사와 멜로디, 강렬한 춤의 에너지가 더해진 작품이 많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송스루 뮤지컬(노래로만 진행되는 작품)이다. 시대를 빗댄 시적인 가사와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작품은 한 편의 시와 같은 은유적 표현과 함께 운율의 리듬감을 적절히 이용해 언어의 음악성을 강조하고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형뮤지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무대 대신 간결하지만 스케일이 큰 무대 세트를 사용한다. 텅 빈 무대에는 역동적인 안무를 소화하는 댄서들과 폭발적인 가창력의 배우, 조명 등이 공간을 채운다.
6년 만에 한국을 찾는 오리지널 ‘노트르담 드 파리’의 감동
뮤지컬 ‘노르트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팀이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다. 투어의 첫 번째 나라인 중국 공연을 끝낸 뒤 1월 19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2006년 앵콜 공연에 이은 6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2005년, 2006년 내한공연에 참여했던 ‘콰지모도’ 역의 ‘맷 로랑’을 비롯해 ‘캔디스 파리즈’, ‘로베르 마리엥’, ‘이안 카를릴’, ‘데니스 반 테겐’, ‘스테판 웹’, ‘릴리 제인 영’, ‘나이젤 리차드’ 등이 함께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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