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뭐볼까] 직장인부터 어린이까지! 강남에서 볼만한 공연들
직장인부터 어린이까지 장르와 소재가 다양한 공연들이 강남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연인이나 친구, 직장동료끼리 쉽게 즐길만한 코믹극부터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이색클래식콘서트도 있다. 베스트셀러 동화를 원작으로 한 ‘구름빵’은 동요콘서트로 만들어져 강남에서 어린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부터 퇴근길의 직장인까지 대학로에 가지 않고 강남에서 편하게 즐길만한 공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연인끼리 직장동료끼리 쉽게 즐기는 코믹극
연극 ‘뉴보잉보잉’, 윤당아트홀에서 2월 29일까지 공연
‘뉴보잉보잉’은 연극을 처음 접하는 연극 입문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대표 코믹극이다. 작품은 지난해 7월에 국내 관객 100만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코믹극의 대가 마르꼬까블레띠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대본을 기반으로 손남목 연출의 맛깔스러운 연출력이 관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연극 ‘뉴보잉보잉’은 연인끼리 즐기기 좋은 대표 데이트 코스인 동시에 친구나 직장동료와 가볍게 즐길만한 공연이기도 하다. 누구나 공감할 남녀 연애 이야기를 소재로 행방을 알 수 없는 긴박하고 코믹한 에피소드를 펼쳐간다. 바람기 다분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결국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찾아가는 결말은 친구나 연인에게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람남과 순정남을 연기하는 두 남자 배우는 물론이고,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는 세 명의 미녀들이 관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지적인 매력과 사랑스러운 애교, 풍부한 감성과 엉뚱함이라는 개성을 지닌 세 명의 미녀들이 두 남자를 중심으로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시끌벅적 코믹한 폭소클래식이 강남에 왔다!
‘얌모얌모 콘서트’, 윤당아트홀에서 2월 26일까지 공연
전유성의 폭소클래식 ‘얌모얌모 콘서트’는 2001년 초연 이후 2,000회가 넘는 공연을 해온 웃음이 있는 이색클래식 공연이다. 개그맨 전유성이 공연의 연출을 맡아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 멀리할 수밖에 없었던 클래식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얌모얌모 콘서트’는 클래식 음악회의 성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미난 요소들을 삽입했다. 공연 시작과 함께 갑자기 관객의 핸드폰 소리가 울려 퍼지거나 성악가들이 빠른 곡을 경쟁하듯 열창하다 ‘땡’ 소리에 깜짝 놀라는 등 재미있는 장면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가 마음껏 떠들며 즐길 수 있는 음악회라는 점도 독특하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클래식 공연에는 어린이를 동반하기 쉽지 않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들이 함께 따라 부른다든지 율동을 함께 하면서 무대에 참여할 수 있다. 클래식에 낯설어하던 아이들도 점차 유쾌한 클래식 공연에 빠져들어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장면을 연출한다.
한국영화걸작의 재치 넘치는 패러디!
코믹극 ‘배꼽’, 강남아트홀 ‘배꼽전용관’에서 오픈런 공연
연극 ‘배꼽’은 화제의 영화장면들을 패러디한 코믹극이다. 작품은 무대에서 에로, 멜로, SF, 액션, 호러 등 전 장르를 망라한 한국영화걸작을 재치 있게 패러디한다. 관객들은 강남역에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설정 아래 다양한 시츄에이션 코미디를 즐길 수 있다.
작품 안의 내용은 크게 두 테마로 나뉜다. 첫째는 미국드라마 ‘로스트’ 패러디다. 목사와 스님과 조폭이 섬에 표류한다. 두 번째는 영화 ‘친구’의 패러디로 장동건이 맡은 동수역을 가장 험악하게 생긴 배우가 맡는다. 원작 영화에서 가져온 대사들이 관객의 배꼽을 잡게 한다.
보고 듣고 먹고 즐기는 오감만족 뮤지컬!
‘동요콘서트 구름빵’, 코엑스아트홀에서 3월 4일까지 공연
‘동요콘서트 구름빵’은 신나는 동요와 흥겨운 율동이 어우러진 어린이 공연이다. 베스트셀러 동화책인 ‘구름빵’을 원작으로, 구름빵을 만드는 과정과 이후의 이야기까지 동요와 율동으로 선보여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번 공연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요를 함께 부르고, 율동에 맞춰 춤추고 즐긴 후 공연 종료 후에는 구름빵을 나눠 먹는 뮤지컬이다. 작품은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 사용으로 공연을 보는 아이들의 어휘력을 자연스럽게 향상시킨다. 또한, 구름빵 만들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요리의 기본 원리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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