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충천 코믹뮤지컬 뮤지컬 ‘페이스오프’ 프레스콜 현장
연출가 김도형은 뮤지컬 ‘페이스오프’에 참여한 배우이기도 하다. 그는 배우로 참여할 때와 연출가로 참여할 때의 차이에 대해 “몇 년 전 이 작품에 다니 홍 역으로 출연했다. 개인적으로는 라이선스보다 창작 뮤지컬에 매력을 느낀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출연 당시 참 재미있었던 작품이었다. 첫 연출작으로 무엇을 할까 하다 이 작품이 하고 싶어 하게 됐다. 이번 공연은 같이 상의하고 만들어간 장면이 많아 재미있게 연습했다. 이전 작품은 여주인공 윤서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이번 공연에는 태준과 영준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나쁜 남자와 착한 남자 사이를 오가는 연기와 그것이 윤서와 대비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쁜 남자 태준과 착한 남자 영준을 오가며 연기하게 된 김도현은 어떤 쪽이 자신과 닮아 있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말하면 제 내면은 태준이다. 하지만 생긴 것이 영준과 비슷해서 그런지 지난 10년간 영준 같은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했다. 이제는 영준 같은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사춘기 시절 때 상상 이상의 반항기를 갖고 있었다. 태준의 특정 부분은 내 안에 있는 모습이다. 또한, 어릴 때부터 누나들과 자라서 내 안에는 여성성과 유아틱한 모습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지금은 그 중간이 된 것 같다. 둘 다 내 안에 있는 모습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반전 캐릭터에 대한 어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최성원은 “외형적으로 안경과 헤어스타일을 통해 변신한다. 공연할 때는 아니지만 연습 중에는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기가 쉽지 않았다. 태준인데 영준 안경을 쓰고 나오고, 영준을 연기하는데 안경을 안 쓰고 나왔던 에피소드가 있다. 극이 빠르게 진행돼 퇴장했을 때는 다른 캐릭터의 옷으로 변신하는 데 시간이 촉박하다. 의상 퀵 체인지에 대한 부분이 어렵고 그 연습을 가장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도현도 “안경, 의상, 헤어 등 혼자서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크루 분들이 도와주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공연의 매력에 대해 백주희는 “뮤지컬 ‘페이스오프’의 매력은 반전이다. 다른 작품을 할 때는 썩 힘들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 작품은 정말 힘들다. 내면 연기를 정말 많이 한다”고 말했다. 백민정은 “이 작품은 1분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대사 하나 연기 하나를 꼼꼼히 봐야 한다. 모든 대사와 연기가 톱니바퀴처럼 연결돼 뒷부분에 빵 터지는 것이 매력이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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