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는 술잔 속에 부활하는 역사! 연극 ‘상사주(相思酒)’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20주년 기념작 연극 ‘상사주’가 3월 7일부터 4월 8일까지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연극 ‘상사주’는 지난 2004년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전용관 개관 기념작으로 선정돼 처음 무대에 올랐다.

 

연극 ‘상사주’는 영국의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 코미디작 ‘레티스와 러비지(Lettice & Lovage)’를 각색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의 번안과 각색을 맡은 김민숙 작가는 영국의 상황을 오늘날 우리의 시점으로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의 관광안내원 레티스와 문화재 관리 보존청 여직원간의 흥미진진한 관계가 한연주와 지상애의 관계로 새롭게 부각된다. 극의 중심적 모티브가 되는 역사적 소재도 우리 것으로 바꿔 관객의 역사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30대 후반의 독신 여성 한주연은 ‘촉석루’의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 평범한 설명에 지루해하는 분위기가 참을 수 없어진 한주연이 상상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관광안내를 시작하고,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는다. 하지만 근거가 불투명한 한주연의 가이드를 본 지상애는 그녀를 해고한다. 이후 한주연의 집을 찾아온 지상애는 한주연에게 우정의 표시로 ‘상사주(相思酒)’를 권하고 한주연이 사라진 과거에 대한 연극놀이를 제안하면서 그녀들만의 은밀한 연극놀이가 시작된다.

 

극단 한양레퍼토리는 설경구, 이영애, 장동건, 김태희 등 대한민국 톱스타들의 스승으로 알려진 최형인 교수가 이끄는 앙상블 극단이다. 창단 이래 설경구, 이문식, 안내상, 유오성, 권해효 등 수많은 연기파 스타 배우들을 배출해 왔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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