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프랑스 연극을 만나다!

동시대 프랑스 연극을 만날 수 있는 공연 두 편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이하 ‘난 집에 있었지’)는 상징성과 함축적인 시어로 현대 프랑스 연극의 감성을 만날 수 있다. 연극 ‘게이 결혼식’은 프랑스 최신 코미디 연극이다. 프랑스 특유의 얽히고설킨 관계 설정으로 관객에게 프랑스식 유머를 전할 예정이다.


정통 연극의 본질 그대로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3월 1일부터 3월 25일까지 게릴라극장


연극 ‘난 집에 있었지’는 2009년 창단한 극단 프랑코포니가 선보이는 프랑스 연극이다. 2009년에 창단한 극단 프랑코포니는 꾸준히 프랑스 연극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연극 ‘난 집에 있었지’ 원작은 작가 장-뤽 라갸르스가 1994년 집필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외국어대학교 불어과 교수인 까띠 라뺑이 연출을 맡는다. 연출가, 번역가, 시인으로 활동 중인 까띠 라뺑은 그동안 연극 ‘유리알 눈’, ‘고아 뮤즈들’, ‘왕은 죽어가다’ 등을 연출했다.


연극 ‘난 집에 있었지’는 함축적인 시어와 상징성 강한 무대 연출, 문학성과 연극성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1997년 스위스 비디 로잔느 극단에 의해 본격적인 공연을 시작한 작품은 그해 비평가 협회에서 불어창작극 중 최고작으로 선정됐다.


연극 ‘난 집에 있었지’는 세 자매와 그녀들의 어머니, 가장 나이 많은 여자까지 다섯 여자의 이야기다. 여자들은 아버지가 쫓아낸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들은 몇 년째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어느 날, 아들은 한마디 말도 없이 집 문턱에 쓰러져 버리고 다섯 여자는 온갖 추측의 말을 늘어놓는다. 작품은 깨어진 기다림으로 드러나는 개인의 고통과 기억을 보여준다.


최신 프랑스 코미디 연극은 어떨까?
연극 ‘게이 결혼식’
7월 1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연극 ‘게이 결혼식’은 최신 프랑스 연극이다. 2011년 1월 프랑스 초연한 작품은 관객과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연극 ‘게이 결혼식’은 프랑스 작가 제라드 비통과 미셀 뮌즈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했다. 이들은 각각 프랑스의 청소년 시리즈물과 텔레비전 영화로 이름을 알린 인기 작가다. 이들은 ‘아! 만약 내가 부자라면’, ‘선인장’, ‘당신이 인정한 은행의 실수’ 등을 함께 제작해 흥행을 거뒀다. 작품은 바람둥이 주인공이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동성 결혼을 선택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이번 공연은 연극 ‘너와 함께라면’,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등을 연출했던 민준호가 연출을 맡는다. 아버지 에드몽 역에는 서현철과 남문철이, 바람둥이 앙리 역에는 최덕문과 이희준, 최대훈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앙리와 억지 결혼을 해야 하는 도도 역에는 노진원과 김늘메가 출연한다. 그 외에도 우지순, 민성욱, 박민정, 송유현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플레이DB m.playd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