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알고보기]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일어났던 일들, 뮤지컬 ‘위키드’

뮤지컬 ‘위키드’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하게 뒤집는 ‘그레고리 머과이어’의 소설 ‘위키드’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뮤지컬은 2003년 초연한 후 9년 동안 공연되며 브로드웨이에서 큰 흥행을 거뒀다. 토니상, 그래미상 등의 시상식에서 35개 트로피를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소설 ‘오즈의 마법사’ VS 영화 ‘오즈의 마법사’


소설 ‘오즈의 마법사’는 ‘L. 프랭크 봄’이 ‘오즈의 환상적인 마법사’라는 이름으로 1900년에 발표했다. 소설은 ‘먼치킨’을 무대로 마법의 세계에서 뇌가 없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 겁 많은 사자 등과 환상의 세계를 모험하게 되는 소녀 ‘도로시’의 모험담을 담는다.


영화는 소설을 바탕으로 뮤지컬영화로 제작됐다. 영화는 ‘빅터 플레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동시대 최고의 배우였던 ‘주디 갈란드’가 ‘도로시’ 역을 맡았다. 그 외에도 ‘프랭크 모건’, ‘레이 볼거’, ‘버트 라르’ 등의 배우들이 함께 출연했다. 작품에 삽입된 ‘Over the rainbow', 'Ding Dong, The Witch is Dead' 등의 노래가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는 1940년대 열린 제1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오즈의 마법사’를 뒤엎는 발칙한 상상력! 소설 ‘위키드’


소설 ‘위키드’는 수정주의 판타지 문학이다. 소설 ‘오즈의 마법사’ 속 나쁜 마녀로 등장하는 초록 마녀 ‘엘파바’가 어떻게 나쁜 마녀가 되어가는 지를 보여준다. 작가 ‘그레고리 머과이어’는 이 작품에 대해 “소설 ‘위키드’에서 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적을 어떻게 악마로 탈바꿈시키는지에 대해 쓰고 싶었다”고 전했다.


작품에서 ‘엘파바’는 초록색으로 태어나 원하지 않는 주목을 받는다. 특이한 외모 때문에 따돌림 당하던 ‘엘파바’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외곬으로 변해간다. 소설은 세파에 흔들려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는 친구들과 달리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엘파바’의 모습을 담는다.


황홀한 판타지의 연속, 뮤지컬 ‘위키드’


뮤지컬 ‘위키드’는 2003년 초연했다. 이후 9년 동안 공연되며 전 세계 흥행매출 3조 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작품은 54번이나 변화하는 무대, 약 350벌의 의상 등 화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은 ‘도로시’가 오즈에 오기 전 ‘엘파바’와 ‘글린다’ 두 마녀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다. 초록 마녀 ‘엘파바’는 정의감에 불타지만 급한 성격 때문에 늘 오해받는다. 그의 친구 ‘글린다’는 아름다운 금발이지만 허영에 빠져있는 마녀다. 뮤지컬 ‘위키드’는 전혀 다른 두 마녀가 친구가 된 계기와 ‘오즈의 마법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뮤지컬 ‘위키드’는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음반은 그래미 상 수상뿐 아니라 ‘더블 플래티넘’(200만 장 이상)을 기록하며 크게 사랑받았다. 뮤지컬 ‘위키드’ OST 중 가장 사랑받는 곡인 ‘Defying gravity’는 미국드라마 ‘글리’ 등을 통해 한국 관객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뮤지컬 ‘위키드’의 기술 매니저 카메론 플린트는 작품에 대해 “뮤지컬 ‘위키드’의 기둥에 장식된 거대한 규모의 드래곤을 포함한 유진 리가 디자인한 세트는 아름답고 웅장한 야수 같다. 세트는 시계의 내부 장치에 기초했고, 이것을 그대로 보여주듯 쉼 없는 움직임을 갖는다. 또한, 객석까지 연장된 세트는 스토리 안으로 관객을 끌어당긴다. 복잡한 세트 구조 속에 장엄하고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위키드’의 한국 공연은 오리지널 팀의 첫 내한공연이다. 5월 31일부터 7월 3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Photo of Jemma Rix and Suzie Mathers with the Australian Tour Ensemble by Andrew Ritc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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