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실화 코믹 미스테리 수사극, ‘안진사가 죽었다’
작성일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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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미스테리 수사극 ‘안진사가 죽었다’가 2012년 6월 15일부터 7월 8일까지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안진사가 죽었다’는 유승희 교수의 저서 ‘미궁에 빠진 조선’을 재해석해 연극으로 풀어낸 실화 미스테리 코믹사극이다. 1783년 음력 7월 3일, 황해도 송화현에서 실제로 일어난 살인사건을 블랙코미디로 재구성했다.
작품은 안진사의 죽음과 그를 둘러싼 진실공방을 담는다. 재력과 학식을 겸비한 지역유지 안진사가 시문대회 전날 밤,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이를 둘러싼 여러 인물이 살인범으로 의심받는다. 살인범으로 몰린 미녀 과부, 무능한 탐관오리 색광 현감, 불같은 성질의 욕쟁이 왕 정조, 허당 암행어사 등 어딘가 수상쩍은 목격자들이 좌충우돌하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연극 ‘안진사가 죽었다’는 조선시대 실제 살인사건을 수사해가는 과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사법체계를 통렬하게 풍자하고 비판한다. 발칙하고 시원하게 할 말을 쏟아내는 생생한 극 중 인물들은 무대언어의 진부함과 금기를 깨는 통쾌함을 보여준다.
작품 속 배우들은 굿, 택견, 마임 등 각종 몸 연기로 무대를 누비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놀이연극을 선보인다. 암전 없는 스물여섯 번의 장면 전환과 12명의 배우가 50인 이상의 인물로 변신하는 대목도 볼거리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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