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지만 따뜻한 그녀! 연극 ‘옹점이’

힐링녀 옹점이의 빈티지 휴먼 스토리를 담은 연극 ‘옹점이’가 7월 3일부터 9월 2일까지 대학로 아트센터K 세모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연극 ‘옹점이’는 충청도 농촌마을을 배경으로 부엌데기 ‘옹점이’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나그네 설움’, ‘오빠는 풍각쟁이’ 등 옛 가수들의 흘러간 노래들과, 엿장수의 신나는 엿가위 치는 소리, 시골 장터 약장수의 접시돌리기 묘기와 구성진 다듬이 소리, 추억 속의 놀이 등을 통해 기억 속 아련한 고향의 풍경과 정서를 생생하게 표현해낸다. 또한, 수레, 다듬이, 엿가위 등 고향 냄새 물씬 풍기는 소품들의 활용과 배우들의 능청스런 사투리 연기가 어우러져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작품의 주인공 옹점이는 덜렁거리고 투박하지만, 따뜻한 정으로 모두를 보듬어 준다. 민구 집에 부엌데기로 들어온 옹점이는, 민구에게는 둘도 없는 소꿉친구이자 누나 같은 존재가 된다. 세월이 흘러 옹점이는 민구 엄마의 소개로 시집을 가게 되고, 어느 날 약장수 패거리 속 가수가 되어 나타난다.

 

연극 ‘옹점이’는 소설가 이문구의 대표작 ‘관촌수필-3편 행운유수’를 재창작한 공연이다. ‘관촌수필’은 1950년부터 70년대까지의 변화하는 농촌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현대인들에게 고향의 의미와 따뜻한 인간애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1992년 양동근, 박근형, 윤여정 등이 출연한 TV 드라마로 제작됐으며, 2000년대 교과서에 수록됨과 동시에 수능시험에 출제되기도 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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