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찾아오기 전에 죽음을... <필로우맨> 8월 개막

소설 속 잔혹한 살인 사건이 현실에 그대로 일어났다?

소설을 쓴 작가 카투리안과 그의 형 마이클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확신하고 있는 형사 투폴스키와 에리얼의 팽팽한 대립, 연극 <필로우맨>이 8월 공연한다.

연극 <뷰티퀸>의 작가이기도 한 마틴 맥도너의 작품으로, 취조가 계속될 수록 카투리안이 쓴 소설의 면면이 드러나고, 더불어 이들 형제의 끔찍했던 어린 시절이 밝혀지며 잔혹함과 강렬한 충격이 더해진다.

2004년 초연 이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 신작 작품상(2004), 토니 어워즈 최우수 무대, 조명 디자인상(2005) 등을 수상했으며, 2007년 국내 첫 선을 보였을 당시 박근형이 연출을, 최민식이 소설가 카투리안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날 보러 와요> <레인맨> <마이 스케어리 걸>의 변정주 연출로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서는, <뷰티퀸> <쉬어 매더니스> <날 보러와요> 등의 김준원이 카투리안 역을 맡으며,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목란언니> 등에 출연한 손종학이 노련하고 냉정한 형사 반장 투폴스키 역으로 나선다.

카투리안의 형이자 어린 시절 부모의 고문으로 뇌 손상을 입은 마이클은 <환상동화> <날 보러와요> 등의 이현철이, 말 보다 주먹이 앞서며 아이들 대상 범죄에 무조건적인 분노를 가진 에리얼 형사는 <강철왕> <들소의 달> <피아프> 등에 출연해 온 조운이 맡았다.

‘필로우맨’은 온 몸이 베개로 이뤄진 거대한 남자로, 고통에 처한 사람들을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게 한 후 고통이 찾아오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게 도와주는 일을 한다. 연극 <필로우맨>은 8월 11일부터 9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노네임씨어터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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