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발명가의 기상천외한 발명품이 쏟아진다! 연극 ‘이웃집 발명가’

우화 같은 풍자 코미디 연극 ‘이웃집 발명가’가 오는 8월 17일부터 9월 2일까지 한양레퍼토리극장에서 공연된다.

 

제2회 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 자유 참가작이기도 한 ‘이웃집 발명가’는 2008년 초연 때와는 또 다른 해석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분명한 캐릭터를 가진 세 인물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코믹하고도 진지하게 풍자한다.

 

발명가인 ‘공동식’은 독특하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어느 날 그는 빛을 잡아먹는 전구를 만들어 ‘어둠’을 발명해 내고 이 기상천외한 발명품을 자랑하고 싶어 이웃주민들을 집으로 초대한다. 초대에 응한 단 한 명의 이웃주민 ‘로즈밀러’는 발명품에 대해 감탄도 인정도 없이, 선량한 시민의 인생에 보탬이 될 만한 발명품만을 만들어야 한다고 그를 질책한다. 결국, ‘로즈밀러’의 처분으로 발명품을 모두 잃고 ‘공동식’은 그녀의 남편이 되어 평범하게 살아간다. 그의 곁을 지키던 말하는 애완견 ‘블랙’은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아프리카로 떠난다.

 

‘이웃집 발명가’는 재연 다큐멘터리 ‘경찰청 사람들’, ‘성공시대’의 최우근 방송작가가 쓴 작품이다. 연출은 ‘겨울선인장(정의신 작)’, ‘아시안스위트(정의신 작)’, ‘달은 오늘도 날 내려다 본다(곤도 히로미츠 작)’ 등을 연출한 김제훈이 맡았다. ‘로즈밀러’와 ‘공동식’ 역할에는 연기자이자 연출가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항나와 이도엽이 각각 맡았고, 신예 홍준선과 김기훈이 ‘블랙’을 맡아 연기한다.

 

연극 ‘이웃집 발명가’는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는다. 김제훈 연출은 “‘이웃집 발명가’에는 여우와 두루미, 토끼와 호랑이는 나오지 않지만, 어릴 적 보았던 우화처럼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 속에 풍자와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관객은 단지 자신이 편들고 싶은 인물 곁에 서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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