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뭐볼까] 퇴근길 스트레스 해소에는 밴드뮤지컬이 최고!
대한민국 직장인은 매일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업무 스트레스로 쌓인 피로감은 한 잔 술로도 털어내기 어렵고 어디 가서 실컷 소리 지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런 대한민국 직장인을 위한 신나는 스트레스 해소용 밴드뮤지컬이 무대에 올라 인기를 얻고 있다. 뮤지컬 ‘오디션’은 오디션을 준비하는 밴드 복스팝의 멤버들이 진솔한 이야기와 라이브의 감동을 전해준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직장인 밴드를 소재로 정시 퇴근을 꿈꾸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애환과 희망에 대해 리얼하게 그려낸다. 이번 주 금요일 퇴근길에는 쌓인 스트레스 풀러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이 시대 ‘청춘’들의 넘치는 에너지
뮤지컬 ‘오디션’
12월 31일까지 강남 윤당아트홀 1관
뮤지컬 ‘오디션’은 한국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2007년 초연 당시 스타캐스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전석 매진의 행렬을 이어가며 지난 4년간 1,200회 이상 공연해 화제가 됐다. 스크린이나 TV 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라이브의 감동을 뮤지컬 공연장에서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꿈을 노래하는 밴드 복스팝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오디션’은 진솔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많은 관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어 왔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직접 밴드의 악기를 연주하며 라이브로 모든 곡을 소화한다. 2012 MBC ‘보이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해 주목받았던 이찬미와 MBC ‘탑밴드2’에서 활약한 데빈이 소극장 라이브 음악에 힘을 더한다.
뮤지컬 ‘오디션’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음악을 하기 위해 모인 밴드 복스팝의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청춘들, 곧 우리들의 이야기다. 작품 속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밴드 복스팝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꿈을 꾸는 소중함을 깨닫는다. 뮤지컬 ‘오디션’은 라이브 콘서트와 같은 신나는 무대와 더불어 꿈을 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위한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남긴다.
올해 공연에는 지난 시즌에 실력을 인정받은 기존 배우들과 무대를 휘어잡을 강력한 실력파 신규 배우들이 만났다. 그룹 야다 보컬 출신 장덕수와 드라마 ‘천추태후’, ‘자이언트’ 등에 출연한 이은정을 비롯해 오의식, 이건호, 최혁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여기에 뮤지컬 ‘영웅’, ‘광화문연가’, ‘삼총사’,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에 참여한 김형균, 드라마와 CF에서도 활약 중인 권정현 외에 김대곤, 송지현, 김철진, 강유미 등이 새로이 가세한다.
대한민국 직장인의 리얼스토리!
밴드뮤지컬 ‘6시 퇴근’
9월 2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TM스테이지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의 희망사항은 6시 퇴근이다. 야근 없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밴드뮤지컬 ‘6시 퇴근’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이자 이미 사회경력 5년 차에 접어든 우리 팀의 ‘최대리’, ‘박계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6시에 퇴근할 수 없는 직장인의 애환을 담고 있다.
밴드뮤지컬 ‘6시 퇴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배우가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 무대의 생동감이다. 배우들의 생생한 연주는 가만히 앉아서만 즐기는 공연에서 벗어나, 스탠딩 콘서트처럼 배우와 관객이 함께 소리 지르며 같이 뛸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한다. 또한, 배우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사운드는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해준다.
만원버스와 지옥철의 문턱을 넘은 진동제과 영업마케팅부의 사원들에게 신제품 출시에 맞춰 홍보를 위한 UCC 제작프로젝트가 하달된다. 당선을 위해 갖가지 궁리를 하던 중 부서 내 과거 밴드활동을 했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밴드를 콘셉트로 UCC를 제작한다. 그 결과 신제품 UCC 홍보와 더불어 판매 실적도 수직 상승을 하고, 부서원들은 ‘6시 퇴근’이라는 직장인 밴드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한편,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진동제과가 급작스런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다.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계약해지가 통보되고, 남겨진 사람들은 퇴직과 생존에 대한 갈등을 시작한다.
작품에는 200% 공감 가는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가득하다. 아이 과외비에 가랑이 찢어지는 강남 아줌마, 경제와 영어를 배우며 차기 임원을 꿈꾸는 당찬 정규직 아가씨, 고용불안에 갈 길을 잃어버린 비정규직 청년, 새로운 사회에 갓 들어와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인턴 등 우리네 평균치 서민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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