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국제PEN대회 기념공연, 뮤지컬 ‘요덕스토리’
9월 9일부터 15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국제펜대회는 매년 전 세계 문인들이 문학의 증진과 표현의 자유 수호, 범세계적 작가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적인 문학행사다.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올해 펜대회의 주제인 ‘문학, 미디어 그리고 인권’에 적합한 작품으로 평가받아 대회에 초대받게 됐다.
평양 음악무용대학 출신의 강련화는 북한의 스타였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남조선과 미국의 지령을 받아 간첩활동을 해왔다는 죄목으로 가족과 함께 요덕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다. 요덕수용소의 수용소장이자 엘리트 출신인 리명수는 수감된 련화를 심문하면서 사모의 마음을 키워간다. 리명수의 사상은 련화에 대한 사랑으로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흔들리고, 그는 결국 명수의 아이를 임신한 련화를 자신이 죽여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번 국제펜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1970년, 1988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14개국 143본부에서 국내외 문인 90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웰레소잉카(1986년), 오르한파무크(2006년), 르클레지오(2008년)가 참가한다. 노벨상 작가가 3명이나 참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 문인으로는 이어령 교수, 이문열 소설가, 고은 시인 등이 참여한다.
제78차 국제PEN대회와 함께하는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경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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