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해변에서 발견된 19세 여인의 죽음, 연극 ‘월미도 살인사건’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가 충무아트홀 초청 공연으로 연극 ‘월미도 살인사건’을 9월 25일 오후 8시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작품은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 전훈 교수가 연출을 맡고, 연극과 학생 유영진, 조수정, 최재호, 이주환이 배우로 참여했다.
연극 ‘월미도 살인사건’은 재일교포 2세 작가 쓰카 고헤이(김봉웅)의 원작 ‘아타미 살인사건’을 재구성했다. 월미도 해변에서 발견된 19세 여인의 시체를 놓고 그 사건을 해결해 가는 3명의 형사들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직공의 취조과정을 담고 있다.
서울 경찰청 강력부 형사부장은 자신이 맡은 형사사건의 예술적 해결로 정평이 나 있다. 월미도 해변에서 목이 졸린 19세 여인의 시체가 발견되고, 용의자로 추정되는 19세 직공인 오영구가 체포된 상황에서 부장에게 사건은 넘어간다. 이때, 강릉에서 신임 형사가 부임해 오고, 부장은 자신을 실력을 보여주고자 사건을 맡는다. 용의자가 소환돼 오지만 예상을 뒤엎는 캐릭터로 형사들의 뒤통수를 치며 만만치 않은 반격을 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극사실주의)과 연기자 앙상블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공연 도중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 잘 훈련된 배우들이 마치 4명의 록밴드를 연상시키는 앙상블로 관객을 몰입하게 한다.
연출을 맡은 전훈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는 ‘세자매’ 연출로 제41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받았으며, 체호프 서거 100주년을 맞아 ‘체호프 4대 장막전’을 기획해 ‘벚꽃동산’, ‘바냐아저씨’, ‘갈매기’, ‘세 자매’ 등을 연출한 바 있다. 또한, 2010년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초연한 후 올해 창작팩토리 연극 우수공연재공연 선정작이 된 ‘내일은 챔피온’의 극작 및 연출을 맡기도 했다.
이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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