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없이 ‘죽어가는’ 왕의 고군분투기, 연극 ‘왕, 죽어가다’

현대 부조리극의 선구자 외젠 이오네스코의 작품 ‘왕, 죽어가다’가 오는 11월 8일부터 12월 2일까지 홍대 근처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CY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연극 ‘왕, 죽어가다’는 뒤늦게 자신이 ‘죽을 것’을 알게 된 베랑제 왕의 고군분투 이야기를 다룬다. 바로 ‘사라지는 자’의 이야기다. 언젠가는 ‘죽을 운명’의 사람들에게 ‘죽음’이란 단어는 쉽게 내뱉지 못하는 금기인 동시에 현재의 시대적 상황에서 지나치게 만연해진 현실적 의미다. 작품은 자신이 죽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도 전혀 준비 없이 살아가는 불쌍한 사람이 비단 베랑제뿐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이번 공연은 서울 어느 동네 철거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없는 사람들’(2011)로 관객들과 만난 가톨릭 신부이자 연극 연출가 유환민(극단 동네방네 대표)이 연출을 맡았다. 각색은 ‘우리사이’(2007), ‘어느 미국 소의 일기’(2009), ‘없는 사람들’(2011) 등을 집필한 극작가 김덕수가 참여했다.

 

 

이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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