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공연뭐볼까] 11월 자녀와 함께 볼만한 따뜻한 공연들

11월에는 연말을 앞두고 자녀와 함께 볼만한 공연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부터 음악극, 가족발레까지 그 장르도 다양하다. 강남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될 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세계적인 밀리언셀러의 그림책을 공연화한 작품이다. 부모는 평소 자녀에게 전하고 싶었던 따뜻한 메시지를 감동적인 스토리가 담긴 공연을 통해 함께 나눌 수 있다. 음악극 ‘피터와 늑대’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공연이다. 서울발레시어터의 가족발레극 ‘이상한나라의 앨리스’도 별다른 스토리텔링이 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온 가족 공연으로 추천할만하다.

 

가족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11월 23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윤당아트홀 1관

 

‘넌 특별하단다’는 어린이 관객은 물론 성인 관객에게도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특별하다’는 격려의 메시지로 감동을 안겨주는 가족뮤지컬이다.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맥스 루케이도의 그림책을 국내최초로 공연화했다. 따뜻한 스토리와 생동감 있는 음악으로 2004년 초연부터 매회 전석 매진기록을 세우며 국내외 12만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왔다.

 

작품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청소부 펀이 엘리를 만나 ‘넌 특별하단다’라는 말을 듣고 용기와 희망을 되찾게 된다는 내용을 그린다. 뛰어난 재주가 없어도 모두가 특별하며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는 교훈은 현대사회의 물질주의적이고 이기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타악기를 라이브 연주로 들을 수 있다. 또한, 동화 같은 나무마을 세트와 함께 마술과 인형극이 더해져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품은 2005년부터 2007년 아시테지 연극제에서 공식초청을 받았으며, 중국, 필리핀, 루마니아 해외 초청공연으로 지금까지 1,000회 이상 공연한 바 있다.

 

음악극 ‘피터와 늑대’
11월 17일부터 2013년 1월 27일까지
대학로 소리아트홀

 

전 세계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프로코피예프 원작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가 연극으로 각색돼 대학로에서 어린이 관객과 만난다.

 

음악극 ‘피터와 늑대’는 숲 속 마을에 사는 피터와 동물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피터는 바이올린, 할아버지는 바순, 오리는 오보에, 새는 플루트, 고양이는 클라리넷, 늑대는 호른, 사냥꾼의 총소리는 팀파니 등 여러 가지 악기로 주인공과 동물들의 특징을 표현한다. 아이들은 연극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원작보다 풍성해진 스토리와 재미있는 볼거리가 특징이다. 약한 동물을 잡아먹던 늑대가 결국 피터에게 잡혀 동물원으로 끌려간다는 원작과는 달리 이번 공연은 상처를 입고 사냥꾼에게 쫓기는 늑대를 피터와 동물 친구들이 구해주며 모두가 친구가 된다는 감동적인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또한, 피터와 동물 친구들이 함께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칙칙폭폭 기차놀이’ 등을 무대 위에 구현해 관객에 신나게 따라 할 수 있는 볼거리를 더했다.

 

가족발레극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11월 24일, 이천아트홀 대공연장

 

가족발레극 ‘이상한나라의 앨리스’는 서울발레시어터의 인기가족발레 레퍼토리다. 루이스 캐럴의 원작 소설을 서울발레시어터의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의 참신하고 기발한 해석으로 무대화했다.

 

작품은 많은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장르를 넘나들며 총 22개의 음악이 전체 4막으로 나뉘어져 연주된다.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시공간의 변화와 다양한 특수효과, 클래식 음악 및 현대음악, 테크노 음악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음악선곡이 관객들을 빠르게 작품 속으로 몰입시킨다. 작곡가는 스트라빈스키, 헨델과 같은 클래식 작곡가부터 Yello, Brian Slavson 등의 현대음악가나 팝아티스트들, 테크노 음악까지 총망라됐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장치 등은 공연의 극적 효과를 높인다.

 

앨리스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은 무대를 풍성하게 채워줄 뿐 아니라 숨은 의미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며 환상적인 경험을 하는 앨리스의 이야기가 화려하고 다채로운 무대 위에서 펼쳐져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별다른 스토리텔링이 없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 공연으로 추천할만하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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