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프리뷰] “찡그릴 필요 없죠, 툭툭 털고 일어나 웃어요” 뮤지컬 ‘스팸어랏’
똑똑하진 않지만, 의지는 강한 ‘아더 왕’은 시종 ‘팻시’와 함께 거룩한 성배를 함께 찾아 나설 원탁의 기사들을 모집한다. 여기서 ‘아더 왕’은 엉뚱하고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앞뒤 가리지 않고 용감한 ‘랜슬롯 경’, 겁 많은 ‘로빈 경’, 농부에서 갑자기 기사가 된 순수한 ‘갈라하드 경’, 슬기로운 방귀쟁이 ‘베데베르 경’, 돈키호테처럼 치장한 ‘이쇼에등장안한다 경’이 그들이다. 이 5명의 원탁의 기사는 아더 왕과 함께 신의 계시를 따라 성배를 찾으러 떠난다.
기사들은 쇼걸과 도박에 빠져들어 성배를 찾기는커녕 소동만 일으킨다. 이들은 다시 성배를 찾아 나서지만, 용맹한 만큼 멍청한 기사들은 결국 프랑스 군대에게 조롱받고 성을 떠난다.
‘아더 왕’은 ‘로빈 경’과 숲에서 헤어진 후 계속 성배를 수색한다. 용감하기만 한 ‘랜슬롯 경’은 동성애자임이 밝혀지고, ‘팻시’는 유대인임이 드러난다.
‘아더 왕’이 기사들과 재회한 후, 동굴에 사는 살인 토끼를 만난다. ‘아더 왕’은 ‘성스러운 수류탄’으로 살인 토끼를 무찌르게 된다. ‘아더 왕’과 기사들은 어디에도 성배가 발견되지 않자 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인생 뭐 있나요, 웃어봐요! 뮤지컬 ‘스팸어랏’
작품은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한 내용이다. 이야기 속에서 사회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대한 풍자가 담겨 있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여우조연상(Sara Ramirez), 최우수 연출상(Mike Nichols)까지 총 3개 부문을 석권했다.
한국에서 2010년 공연 당시 연출한 데이비드 스완(David Swan)은 원작의 웃음 코드와 풍자를 옮겨오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공연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You Won't Succeed on Broadway’에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성공하게 하려면 ‘유대인 제작자’가 필요하다는 풍자가 담겨있다. 한국 공연 당시에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과도한 연예인 캐스팅을 꼬집는 내용으로 절묘하게 바꾸어 호응을 얻었다.
이번 뮤지컬 ‘스팸어랏’에는 아더 왕 역에 정준하와 서영주가 새로 합류했고, 윤영석, 고은성, 이훈진, 조형균이 원탁의 기사단으로 무대에 선다. 또한, 유일한 여자 배역인 호수의 여인 역(役)에는 이영미, 신의정이 무대에 선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5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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