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높은 음악 들려드릴 것”…콘서트 여는 ‘소울 국모’ BMK

‘참 노래 잘하는 가수’ BMK가 3년 만에 신곡 ‘다 괜찮아요’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그녀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두 곡으로 이뤄진 디지털 싱글이다. “좋은 곡이 있다면 누구와도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그녀가 선택한 신인작곡가, 신인작사가가 참여했다. 새롭게 발표한 음반은 그녀의 음악이 그러했듯,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듣는 이들의 귀와 가슴으로 천천히 스며들며 사랑받고 있다.


최근 BMK는 새 앨범을 발표하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금은 5월 11일(토)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열릴 ‘BMK 콘서트’ 무대 준비로 여념이 없다. 이번 콘서트는 그녀의 기존 레퍼토리는 물론 ‘재즈’ 음악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역공연장에서 하는 공연을 원래 좋아해요. 이런 것이 진정한 문화예술이라고 생각하거든요”라는 BMK와 함께 5월 2일(목) 늦은 오후 이야기를 나눴다.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 가족적인 콘서트 됐으면”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BMK 콘서트’는 한해 공연기획을 세우려는 수요 조차로부터 시작됐다. ‘하남에서 보고 싶은 공연’으로 BMK의 콘서트를 꼽는 이들이 많아 공연장 측에서 먼저 그녀에게 ‘함께 공연하자’고 제안을 건넸다. 그녀는 “개인적으로 크고 웅장한 공연보다 바로 집 근처에서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나 무대를 좋아해요. 이번 공연도 가족적인 콘서트나 문화를 좋아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저를 찾아주셨다는 말을 들으니까 좋네요. 제가 지향하는 부분이거든요”라고 말했다.


이번 무대의 시작은 ‘재즈’ 콘셉트의 공연이었다. 그녀는 이왕이면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더 재즈를 잘 알릴 수 있는 공연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BMK가 자주 선보인 ‘스탠다드곡’을 비롯해 대중적인 ‘재즈 레퍼토리’를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하남문화예술회관 콘서트는 재즈를 대중화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해요. 하지만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을 거예요. 다양한 음악에서 BMK만의 음악적인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재즈를 낯설어하시는 건 자주 접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해요. 사실 자주 듣다 보면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 장르거든요. 그런 부분을 전해 드리고 싶어요”

 

 

하남문화예술회관 ‘BMK 콘서트’는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이 모여 만드는 특별한 무대다.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이들의 순수한 뜻을 모아 하남 시민과 관객들이 ‘질’ 높은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곡 선정을 끝내 놓고, 편곡 방향을 두고 정리하고 있는 단계다. 그녀는 “이번 공연은 같이 음악을 하는 동료들이 꾸미는 무대예요. 이번 공연은 9명~10명 정도의 풀 세션이 무대에 올라요. 보통 재즈 음악할 때 이렇게 많은 세션을 쓰지 않거든요. 음악적인 완성도를 신경 쓰다 보니 규모가 커졌죠. 재즈의 대중화를 위해 뮤지션들이 발 벗고 나섰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 이름의 콘서트라기보다 ‘BMK’와 ‘친구’들이 함께하는 콘서트라는 점이 특징이에요”라고 말했다.


이번 무대의 게스트로는 오후 3시 공연에 김경호가, 오후 7시 공연에 K.WILL이 무대에 오른다. 모두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흔쾌히 게스트 요청을 수락해줬다. 가수들이 콘서트를 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가 게스트 섭외 아니냐고 묻자 그녀는 “흔쾌히 나와 준다고 해서 ‘그동안 잘 살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사실 제가 그분들 공연에 자주 가서 안 올 수가 없었을 거예요(웃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이번 공연을 찾는 관객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를 부탁했다. BMK는 “피크닉 오는 기분으로 오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입을 열었다. 그녀는 “공연장까지 가는 길이 여행지를 향해 가는 기분이에요. 여행 떠난 곳에서 힐링 받고 오는 것처럼, 제 공연을 보시고 기분 좋게 돌아가실 수 있는 무대였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하남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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