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평가] 뜨거운 관객성원으로 거듭 앵콜 무대 오르는, 연극 ‘아버지’

연극 ‘아버지’는 아서 밀러의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주인공 ‘윌리’를 중심으로 가족 해체와 자본주의 불평등 문제 등을 이야기한다.


한국 공연은 지난 2012년 초연됐다. 작품은 한국 실정에 맞게 번안돼 무대에 올랐다. 등록금, 취업, 경쟁 등 동시대 젊은이들의 고민은 물론 사회에서 소외돼 가는 노인 세대들의 문제 등을 섬세하게 다뤄 관객과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6월 15일(토)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앞두고 있는 연극 ‘아버지’를 관객들은 어떻게 봤는지 인터파크 관객 후기란을 통해 알아봤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무대


연극과 희곡은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는다. 원작 ‘세일러맨의 죽음’ 속 주인공 ‘윌리’는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시대를 살아냈던 아버지다. 한국 공연에서는 2013년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 ‘장재민’으로 다시 태어난다.


작품은 공연 전부터 ‘국민 배우’ 이순재와 전무송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연극 ‘아버지’의 무대는 세월의 내공을 그대로 간직한 두 배우의 아우라만으로도 가득 찬다. 인터파크 ID ‘mjjoo05**’ 관객은 “이순재 배우님의 연기가 정말 자연스러워 더 안쓰럽고 먹먹해지는 느낌이었다”고 관람평을 전했다. 인터파크 ID ‘theall10**’ 관객은 “이순재 선생님의 그 연기를 눈으로 볼 수 있어 행복했다”며 감동의 순간을 글로 남겼다.


가족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러 온 관객의 후기도 눈에 띄었다. 시부모와 함께 무대를 찾은 며느리부터 어린 딸과 함께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아버지도 있었다. 인터파크 ID ‘hoonda**’ 관객은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와 같이 봤다. 연극이 어떠냐는 나의 질문에 ‘왜 아빠가 이 연극을 보여준 지 잘 알겠어요’라고 말하는 딸의 말에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연극 ‘아버지’의 공연 후기에는 ‘가슴이 먹먹하다’, ‘눈물 나는 공연’ 등의 문구가 자주 등장한다. 관객들은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동안 담아뒀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곱씹게 된다. 부모님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인터파크 ID ‘adh06**’ 관객은 “아버지의 희생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아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 ID ‘nayau**’ 관객은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아버지의 독백이 늘어갈 때마다 내가 죄인 같았다. 한번은 관람하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돌아온 연극 ‘아버지’


연극 ‘아버지’는 김명곤이 연출을 맡았다. 김명곤은 ‘서편제’, ‘태백산맥’ 등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다. 그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국립중앙 극장장을 맡았으며,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활동했다.


김명곤은 이번 공연에 대해 “원작을 한국적 정서로 풀어냈다. 자본주의 경쟁 속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그늘진 대중들의 삶을 다뤘다. 우리 현실의 지나친 경쟁구도와 그 속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작품은 지난해 동숭아트센터 초연 후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후 이어진 지방 초청 공연에서는 매회 매진의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재연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은 6월 15일(토) 오후 3시와 7시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된다. 지난 1년간 함께 호흡해온 배우들이 출연해 더욱 탄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아버지 역으로 이순재(오후 7시)와 전무송(오후 3시)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장은풍, 판유걸, 차유경, 정선아, 문영수, 고동업, 계미경, 우지순, 권태진, 설현석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아리인터웍스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