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미리보기] 3년을 기다렸다! 뮤지컬 ‘뮤직박스’

일본 아뮤즈사(社)의 음악으로 구성된 한일합작 주크박스 뮤지컬 ‘뮤직박스’가 7월 4일(목)부터 9월 1일(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필링 1관의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2009년 CJ영페스티벌 우수창작상에 선정된 후 3년간의 디벨롭 과정을 거쳤다. 서울 공연 전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한일합작 월드프리미어 작품으로 선정돼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뮤지컬 ‘뮤직박스’는 상처를 가진 장난감 디자이너와 아이돌 여가수가 만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는다. ‘판타지 뮤지컬’을 표방해 독특한 느낌의 이야기 구성과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3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무대에 오른 뮤지컬 ‘뮤직박스’, 어떤 작품일까.


신비로움 한가득! ‘판타지 뮤지컬’


뮤지컬 ‘뮤직박스’는 ‘판타지 뮤지컬’이다. 작품은 일본과 한국 모두의 사회적 이슈인 ‘힐링’, ‘아이돌’, ‘왕따’ 등의 소재를 다룬다. 장난감 디자이너 민석은 아이돌 여가수 하나에게서 동질감을 느낀다. 두 사람은 겉으로 완벽해 보이지만 세상에 섞이지 못한 채 자신만의 세계를 쌓은 인물이다. 민석은 하나의 아픔을 보듬어 주면서 스스로의 슬픔을 치유해 간다.


극중 장난감 디자이너인 민석은 동화 속 인물들을 재해석해 장난감들을 만들어 낸다. 그는 고장 난 장난감들의 상처를 발견하고 고쳐주며 새 생명을 준다. 그의 장난감들로는 11시 50분에 시간이 멈춘 ‘신데렐라’, 폐쇄공포증의 ‘지니’,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허수아비’, 거짓말 못하는 직선적 성격의 ‘피노키오’ 등이 등장한다.


장난감들은 민석의 친구이자 그의 내면을 보여주는 장치로 작용한다. 다양하고 장난기 많은 장난감들은 관객에게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장난감의 리더 ‘허수아비’ 역을 맡은 박유덕은 “처음엔 크지 않은 역이었다. 하지만 연출님과의 지속적인 대화 끝에 캐릭터에 생명력을 줄 수 있게 되어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일본 대형엔터테인먼트 ‘아뮤즈’의 음악과 한국 창작진의 만남!


아뮤즈는 일본의 대형엔터테인먼트회사다. 1978년 설립됐으며 ‘퍼퓸’, ‘비긴’, ‘우에노 주리’ 등의 유명스타를 배출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뮤지컬 ‘뮤직박스’는 일본 ‘아뮤즈사’의 음악을 담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하광석이 참여한 음악은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다양한 악기들의 매력을 전한다. 그는 일본 음악을 한국적 정서에 맞는 멜로디로 편곡했다. 민석과 하나의 솔로곡은 그들의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어쿠스틱 악기가 사용되고, 장난감들은 강렬한 타악기를 기반으로 군무를 선보인다. 안무는 뮤지컬 ‘그날들’, ‘해를 품은 달’, ‘풍월주’, ‘스트릿 라이프’ 등을 맡았던 정도영이 함께해 완성도를 더한다.


연출가 성재준은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 ‘카페인’, ‘뮤직 인 마이 하트’, ‘런투유’ 등을 선보여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은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어른들을 위한 한 편의 동화’를 선보인다. 신비로운 이야기에 색채를 입힐 배우들로는 김수용, 정원영, 윤초원, 김수연, 황만익, 곽호웅, 박유덕, 이정수, 차현경, 강연정, 김명섭, 김민정 등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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